#베테랑 #뛰는야구 #트레이드…896승 백전노장이 한화에 던진 키워드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백전노장'은 '만년 하위팀'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김경문 제 14대 감독 취임식을 진행했다. 한화는 하루 전인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마치고 김 감독과 3년 총액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 계약을 발표했다.
한화는 지난달 27일 박찬혁 대표이사와 최원호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2008년부터 포스트시즌 진출이 단 한 차례에 불과했던 한화는 최근 5년 간 최하위 3회를 기록했다. 나머지 두 번은 9위에 그쳤다.
최하위권에 머물면서 꾸준히 유망주를 수집했고, 올 시즌 '윈나우'를 본격 선언했다.
지난해 5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경질되면서 최원호 감독이 선임됐다. 최 감독 체제로 본격 시작한 올 시즌 한화는 개막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하며 10년 만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얇았던 선수층은 한계를 보였고, 결국 최하위를 찍기도 했다. 최하위는 단 하루 뿐이었지만 한화와 최 감독의 동행은 멈췄다.
새 감독은 경험이 많은 베테랑 감독으로 후보군이 추려졌다. 그룹이 나섰꼬, 1700경기 896승774패30무(승률 0.537)를 기록한 김경문 감독이 최종 선임 됐다.
김 감독은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있었고,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신생팀' NC 다이노스를 이끈 바 있다. 한국시리즈 진출 경험이 4차례나 됐고, 2008년에는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9전승 금메달을 이끌었다.
2018년 이후 KBO 사령탑 경험이 없어 '현장 감각'이 걱정된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김 감독은 "현장에서 떠난 지 시간이 지났지만,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여러 곳을 다녔다"고 자신했다.
1999년 이후 우승이 없는 한화 만큼, 김 감독 역시 우승에 대한 남다른 갈증이 있다. 한국시리즈 4차례 동안 우승이 없었던 것. 김 감독은 현장을 떠나있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 잘했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 아쉬웠던 부분이 들었다. 2등이라는 것이 나 자신에게는 아픔이었다.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3일까지 24승1무32패로 8위다. 김 감독은 올 시즌 목표로 포스트시즌을 내걸었다. 김 감독은 "지금 순위가 밑에 있는데 올해는 5할을 맞추는 게 우선이지 않을까 싶다. 포스트시즌에 초점에 맞추고, 그 다음에 성적이 올라가면 그 다음 생각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유망주 선수를 많이 모은 만큼, 김 감독도 젊은 선수의 성장을 기대했다. 김 감독은 "내야수 쪽에도 젊은 선수가 있고, 무엇보다 젊은 투수들이 좋다. 이 선수들이 발전하면 점점 강해지지 않을까 싶다. 팬들에게 탄탄한 야구를 보여주는 팀이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부분을 강조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당분간은 베테랑 선수를 중요할 예정. 김 감독은 "젊은 선수보다는 나이가 있는 선수들은 기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즌 경기가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제가 막 온 지 얼마 안 됐으니까 스태프들과 조금 더 이야기를 하면서 차근차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산과 NC에서 사령탑을 할 당시 김 감독은 '뛰는 야구'를 강조해왔다. 올 시즌 베이스 크기 확대로 몇몇 구단은 적극적으로 도루를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한화는 올 시즌 팀 도루가 30개로 9위, 성공률은 62.5%로 최하위다. 김 감독은 "점수를 내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빠른 선수들이 있다면 그 팀이 강하다고 본다. 도루를 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아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전력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에 대한 생각도 내비쳤다. 특히 김 감독은 2년 전 LA 다저스 마이너리그 구단에서 초청 인스트럭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당시 김 감독은 KBO리그의 얕은 선수층을 지적하며 트레이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금도 트레이드는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팀에선 뭔가 좀 잘 맞지 않지만 다른 팀으로 가게 되면 오히려 잘하는 선수들이 있다. 한 팀에서 선수가 자기 역할을 못하고 지나가는 것보다 더 잘할 수 있는 팀에서 잘 되면 좋다. 아직 한화에 온 지 안 돼 트레이드를 말하기 바쁘다. 경기 치르면서 상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여러가지 고민과 생각의 목표는 하나다. 김 감독은 "이기는 야구를 하고 싶다"라며 "그동안 색깔을 강하게 해왔던 것이 있으니. 한화 만이 가지고 있는 좋은 장점을 같이 섞을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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