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석유·가스 140억 배럴 가치, 삼성전자 시총 5배“ [뉴스의 맥]

2024. 6. 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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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동해안 석유·가스 매장 소식, 취재기자와 더 살펴봅니다.

김현지 기자, 먼저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은 어떻게 확인된 겁니까?

김현지 기자>

한국은 1966년 포항 앞바다를 시작으로 석유와 가스 탐사를 꾸준히 해왔습니다.

그 결과 90년대 후반에 동해에서 4천500만 배럴 규모의 가스전을 최초로 발견했고요.

2004년부터 2021년까지 상업 생산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이번 정부 들어서 기존 동해 가스전 주변, 특히 심해 지역에 석유와 가스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해 2월 동해 심해 탐사자료를 미국의 한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에 심층 분석해달라고 의뢰했는데요.

해당 기업이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있을 수 있단 결과를 통보하면서 이번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확인된 겁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0억 배럴을 현재 가치로 따지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수준이다"라고 언급했는데요.

지난 주말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을 약 440조 원으로 계산했을 때 약 2천200조 원의 가치가 있단 의미입니다.

윤 대통령 설명도 함께 들어보시죠.

녹취> 윤석열 대통령

"이는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 배럴보다도 더 많은 탐사 자원 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대환 앵커>

이번에 발표된 건 추정 매장량이기 때문에 이제 실제 석유와 가스가 있는지, 있다는 양은 어느 정돈지 확인하는 작업이 이뤄질 텐데요.

김현지 기자>

정부는 "오는 12월부터 실질적인 탐사가 시작될 거로 본다"며 "내년 상반기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투자비용은 정부 재정지원과 석유공사의 해외투자 수익금, 또 해외 메이저 기업 투자 유치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탐사시추 과정에선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고 1개당 1천억 원 넘는 비용이 들어가는데요.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개발 기업들이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산업부는 관계 부처, 그리고 국회와의 협의를 거쳐 필요한 재원을 최대한 지원한단 계획입니다.

이후 실제 매장이 확인돼 상업적인 시추 준비를 하게 되면 2027년이나 2028년쯤 공사를 시작해 2035년 정도에 상업적 개발이 시작될 수 있는 거라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최대환 앵커>

한편 이번 발표는 윤 대통령의 첫 국정브리핑이었습니다.

국정브리핑 형식으로 현안을 설명한 건 취임 후 처음이었죠?

김현지 기자>

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국정브리핑이란 형식을 도입할 계획을 밝혔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당시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이 아쉽게 마무리됐는데 국민 알 권리 충족에 효율적이지 못하단 생각이 들었다"며 "그보단 한 달에 한두 번 특정 이슈에 대한 국정브리핑을 하는 게 차라리 낫지 않겠나 고민도 했었다"고 밝혔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나 현안을 언급한 건 지난달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이후 약 1달 만으로, 앞으로도 주요 현안이 생길 때마다 직접 내용을 설명하는 국정브리핑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최대환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현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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