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헌정 200년 첫 여성 대통령 탄생…유혈 사태 얼룩진 선거
[앵커]
멕시코에서 200년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대선 당일에도 투표소에서 총격이 벌어져 최소 2명이 숨졌습니다.
선거 기간 사망자가 최소 25명에 이르는 등 이번 멕시코 선거는 유혈 사태로 얼룩졌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 멕시코 집권 여당 '모레나'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지 시각 2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셰인바움 후보의 승리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멕시코 대통령 당선인 : "우리는 계속해서 멕시코를 더욱 정의롭고 민주적이며 자유로운 주권국가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가부장적 남성 우월주의 문화권이라 평가되는 멕시코에서 200년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에 올랐습니다.
현지 언론과 외신들은 미국보다 빨리 여성 대통령을 배출한 이번 멕시코 대선을 역사적인 선거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61살의 셰인바움 당선인은 물리학자 출신으로 에너지 공학박사 학위를 갖고 있습니다.
그는 2018년 수도 멕시코시티의 첫 여성 시장으로 당선되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왔습니다.
멕시코에선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졌는데, 선거 기간 곳곳에서 유혈 사태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대선 당일에도 여러 곳의 투표소에 괴한이 난입해 총격이 벌어졌고 선거 관계자 등 2명이 숨졌습니다.
[멕시코 유권자 : "두 번째 총성이 울린 뒤에는 진짜 총성이라는 걸 알았고, 모두 도망쳐 숨었습니다."]
한 지방 의원 후보는 선거 몇 시간을 앞두고 피살되는 등 선거 기간 동안 최소 25명의 후보자와 선거운동원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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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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