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조기입학'에 실소 터진 이재명…"참 기가 막힌다"

조은솔 기자 2024. 6. 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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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일 최근 국책 연구기관이 여성의 취학연령을 1년 앞당기면 저출생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란 방안을 제시한 것을 놓고 '아무말 대잔치'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도 이날 발언에서 "최근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이 저출산 대책이랍시고 '조이고 댄스' 캠페인을 하자는 얘기를 했다는데 이것은 국민을, 또 인간을 능멸하는 말 아니냐"며 "또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서는 여학생을 1년 조기입학 시키면 출산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진정한 대책인지 참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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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세재정연구원 저출생 문제 보고서와 관련한 박찬대 원내대표의 발언을 들으며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3일 최근 국책 연구기관이 여성의 취학연령을 1년 앞당기면 저출생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란 방안을 제시한 것을 놓고 '아무말 대잔치'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는 이와 관련한 보고서 발언을 들으며 실소를 금치 못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조세연구원(조세연)의 '생산가능인구 비중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 정책 방향에 대한 제언' 보고서에 '남성의 발달 정도가 여성보다 느리다는 점을 고려해 여성을 1년 조기 입학시키면 향후 적령기 남녀가 서로 매력을 더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을 언급하며 "딸 가진 엄마로서 '미친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서 최고위원은 "조세연 원장부터 모두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맘카페도 난리났다. '내 아이가 똑똑해서 1년 일찍 보내는 게 아니라 커서 아이 많이 낳으라고 1년 일찍 보내라는 거냐'라고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조세연을 향해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더니, 탁상행정에 이은 탁상연구인가"라며 "명색이 국책연구기관인데 아무 말 대잔치를 해서야 되겠느냐"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다 황당한 듯 소리 내 웃음을 터트렸다. 웃음을 참지 못해 한동안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도 이날 발언에서 "최근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이 저출산 대책이랍시고 '조이고 댄스' 캠페인을 하자는 얘기를 했다는데 이것은 국민을, 또 인간을 능멸하는 말 아니냐"며 "또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서는 여학생을 1년 조기입학 시키면 출산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진정한 대책인지 참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거국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민주당은 저출산 대응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 협의기구 설치를 제안드린다"며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서 결혼·출산·양육·교육·취업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종합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세연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재정포럼은 연구원 소속 연구진뿐 아니라 외부 교수 등 전문가의 원고도 게재하고 있다"며 "재정포럼 원고 내용은 기본적으로 필자의 개인 의견으로 조세연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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