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엄경영 "김정숙 기내식 6200만원은 '황후 3종세트'...특검까진 아냐"

서지훈 2024. 6. 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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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4년 6월 3일 (월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 김정숙 기내식 6200만원, 다른 목적으로 썼는지 수사 통해 밝혀야

- 민주당, 2026년에 지선과 대선 같이 치르는 로드맵 세워...탄핵 명분 축적중

- 민주당 당헌당규 개정에 '국가비상사태' 삽입...탄핵 가능성 고려한 것

- 이재명 사법리스크 표면화 이전에 대선 치르려는 것...尹 임기 10개월로 단축

- 장외집회 나서는 민주당, 촛불 시위로 탄핵 정국 가겠다는 의도

- 국힘, 총선 이후 '비윤' 전성시대 열려...이철규·원희룡 등 조용해져

- 8월 전대설은 한동훈 견제 카드...윤심? 작년처럼 통하지 않을 것

- 한동훈, 이미 출마 수순...전대룰 상관없이 나오면 100% 당선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저희 방송에서 여러분들이 가장 기다리는 코너시죠. 대한민국 최고의 정치 분석가로 알려진 바로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과 함께하는 <엄경영의 촉>인데요. 오늘도 엄경영 소장 스튜디오에 직접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이하 엄경영):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아까도 제가 잠깐 얘기했는데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에 대해 국민의힘 공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일단 밥값이요.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네 끼에 1인당 174만 원이라고 얘기를 하면 한 끼에 40만 원이 좀 넘잖아요.

◆ 엄경영: 44만 원이죠.

◇ 신율: 그 문제도 있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문체부 장관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이 얘기는 두 가지 버전이죠.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가 아니라 특별수행원 자격이다.' 그런데 특별수행원이라면 문자 그대로 수행원이기 때문에 주는 따로 있다는 건데 과연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대통령 휘장을 단 비행기를 탈 수가 있는가. 이런 문제가 또 제기되는 것 아니겠어요? 소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 엄경영: 네 그렇죠. 그러니까 김정숙 여사는 현행법으로 보면 그러니까 과거 대통령 영부인 시절이죠. 현행법으로 보면 민간인입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특사로 임명하지 않으면 공식적으로 해외 방문 그러니까 해외 순방을 할 수 없죠. 이제 그런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특별수행원으로 등록을 해서 방문을 한 것 같은데요. 김정숙 여사의 인도 순방은 '황후 3종 세트가 다 동원됐다.' 이렇게 요약해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자격부터 따지면 그러니까 이게 수행원인데 본인 자신이 어떤 황후 인격 그러니까 문체부 장관을 거느리고 간 것이고 그리고 기내식은 말씀하신 대로 1인당 44만 원 한 끼에 황후의 식사라고 이렇게 또 볼 수 있죠. 게다가 타지마할 원포인트 관광을 했는데 그것 말고는 딱히 순방 성과가 없었던 걸로 이렇게 기록이 됐는데. 그래서 저는 황후 삼종 세트가 다 동원이 됐다고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신율: 이거 특검할 필요 있다고 보십니까?

◆ 엄경영: 그런데 사실 특검은 그러니까 저는 그 의혹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여러 가지 의혹 중에서도 이제 서민 대통령을 자처했던 영부인이 한 끼에 44만 원의 밥을 먹었다.

◇ 신율: 뭘 먹으면 그렇게 가격이 나올까요?

◆ 엄경영: 글쎄요. 저도 그렇게 값 비싼 메뉴를 본 적이 없는데. 아무튼 저는 이것은 국민 정서에 비추어 봐서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 그러니까 경찰이나 검찰이나 공수처를 통해서.

◇ 신율: 고소가 돼 있잖아요.

◆ 엄경영: 네 그렇죠. 아니면 권익위 조사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규명해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만약에 혹시나 밥값으로 회계처리를 하고 다른 용도로 썼을 가능성도 저는 없지 않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를테면 면세품을 구입을 한다든지 근데 저는 이건 굳이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당시 수행했던 사람 중에 공무원들이나 기자들이 많이 있었고 그리고 항공사의 협조를 받으면 금방 규명이 되죠. 저는 그런 면에서는 특검과 별도로 팩트를 규명해야 된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특검법은 나라 망신을 살 일이라고 이렇게 봅니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전직 대통령 부인에 대한 특검법이 시행이 된 적이 거의 없거든요. 그리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김정숙 여사 종합특검법이 만약에 발의가 되고 그거를 이제 야당이 수용을 한다면 바로 김건희 여사 종합특검법 수용해야 되거든요.

◇ 신율: 당연히 받아야죠.

◆ 엄경영: 그런 면에서 그러니까 겉으로는 정치 공세를 하더라도 속내는 별로 이렇게 탐탁지 않게 생각할 것 같고요. 그리고 김민전 의원이 얘기했던 '3김 여사 특검법' 저는 그것도 한편으로는 '그래 그거 재미있게 한번 해보면 좋겠다. 그래서 모든 의혹을 이참에 싹 해소시키자.' 그런 생각도 없지 않아 있는데요. 그것도 좀 모양이 우습잖아요.

◇ 신율: 그러고 저기 이재명 대표의 부인 되시는 분은 지금 재판까지 받고 있잖아요.

◆ 엄경영: 맞습니다. 그래서 3김 여사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부인을 이제 여사라고 부르는 거는 아직은 대통령 부인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 적당한 어휘가 아닌 것 같은데 어쨌든.

◇ 신율: 편의로 그냥 그렇게 부르는 거죠.

◆ 엄경영: 3김 여사 종합특검법은 이치에도 맞지 않고 또 나라 망신이고 그리고 지금 현재 각종 수사나 재판 진행 중이잖아요. 그거에 따라서 처리하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이참에 저는 여야가 말로만 협조하지 말고 '3김 여사에 대한 정치 공세 중단하자.' 이렇게 신사 선언을 했으면 좋겠어요.

◇ 신율: 하여간 근데 확실한 거는 다 수사 중이니까 이 수사 결과를 봐야죠.

◆ 엄경영: 그렇죠.

◇ 신율: 그리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지금 원구성 협상 가지고서, 6월 7일인가요?

◆ 엄경영: 7일이죠. 그러니까 오늘이 3일이니까.

◇ 신율: 그렇죠. 그런데 이번에는 유난히 또 민주당이 시한을 제 기억으로는 대한민국 국회가 시한을 지켜가지고 원구성을 한 적이 제 기억으로는 한 번도 없을걸요.

◆ 엄경영: 맞습니다.

◇ 신율: 제 기억은 한 번도 없어요. 근데 어휴 이번엔 아주 민주당이 약속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 엄경영: 민주당이 이제 7일까지 시한을 설정하고 있고요. 만약에 7일까지 응하지 않으면 2020년 전반기 국회처럼 17개 상임위 예결위 빼고 '17개 상임위 다 독식하겠다.' 이렇게 엄포를 놓고 있는데요. 핵심은 이제 크게 세 가지죠. 그러니까 운영위, 법사위, 과방위 그런데 2000년 이후에 운영위는 모두 여당이 담당했어요. 왜냐하면 이제 운영위가 군사 기밀도 다루고 또 국정원의 1급 비밀도 다루고 굉장히 예민한 그런 상임위거든요. 그래서 전통적으로 여당이 했고요. 그리고 법사위는 2000 이후에 딱 두 번 2000 전반기하고 2020년 민주당이 다 독식할 때 딱 두 번 원내 1당이 했는데 원내 2당이 맡는 게 관행이죠. 그리고 이제 과방위는 이제 언론 관련해서 여러 가지 쟁점이 있기 때문에 계속 민주당이 맡으려고 하는데요. 저는 관행대로 따르면 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를테면 운영위는 여당이 하고 또 법사위와 과방위는 번갈아가면서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법사위 가져가겠다고 공언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 리더십 공백 상태이기도 하고 협상력도 그렇게 커 보이지는 않아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 협상하면 될 것 같은데 그러니까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2020년 전반기 국회처럼 야당이 다 독식하는 방안 그리고 두 번째 시나리오는 제가 방금 말씀드린 대로 운영위는 여당 그리고 법사위 과방위는 번갈아가면서 맡는 거. 근데 문제는 법사위를 전반기에 누가 맡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쟁점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각종 특검법이 올라가야 되고 그리고 민주당에서 벼르고 있는 윤 대통령 탄핵안도 전반기 때 처리를 해야 민주당 안대로 따르면 최소한 2026년 지방선거 때 대선 같이 치른다. 이렇게 이제 로드맵을 세우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런 면에서 법사위를 전반기 때 민주당이 가져가려고 할 거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2026년에 지방선거 때 대선을 같이 치른다?

◆ 엄경영: 그게 이제 민주당 저변에 널리 깔려 있는 그런 시나리오죠.

◇ 신율: 뭘로요?

◆ 엄경영: 그걸 위해서 지금 채상병 특검법도 강행하고 있고 또 김건희 여사 종합특검법도 발의하고 있고 이런 식으로 탄핵 명분을 축적을 해서 아무리 늦어도 2026년 그러니까 6월 첫 주에 선거 치르잖아요. '그때 같이 치르겠다.' 지도부는 공식적으로 말을 아끼고 있지만 민주당 저변에는 이게 공식화돼 있는 그런 이슈인 것 같아요.

◇ 신율: 그러니까 민주당이 당헌 당규를 그렇게 개정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십니까?

◆ 엄경영: 그렇죠. 그래서 민주당이 지금 당헌 당규 개정해서 1년 전에 당대표 사퇴하도록 돼 있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예외 조항을 삽입을 추진을 하고 있거든요. 그중에 하나가 탄핵 가능성까지 고려한 이런 것까지 지금 추진을 하고 있고.

◇ 신율: 국가비상사태라는 표현을 썼죠.

◆ 엄경영: 네 그렇습니다. 그게 탄핵이죠. 그래서 그런 셈법을 갖고 지금 정국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이렇게 저는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그렇게 지방선거와 같이 치르려고 하는 것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 엄경영: 관련이 있죠. 아무래도 지금 지난 총선 때 사실은 사법 무력화가 상당 부분 무력화된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당장 법원이나 검찰 수사에서 눈치를 안 보겠습니까? 그런데 이 사법 리스크를 만약에 완벽하게 없애려면 사법 리스크가 표면화되기 전에 대선을 치르고 그 대선에서 대통령이 당선이 되면 되죠. 그러니까 만약에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이제 7월 1일 대선, 그러니까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려면 한 달 정도 시간을 더 줘야 되니까 지방선거보다는 그러면 이제 5월 초에 치르게 된다면 윤 대통령 임기가 대략 한 10개월 정도 이렇게 단축되는 거죠.

◇ 신율: 그렇죠. 3월에.

◆ 엄경영: 그러니까 7월부터 개시되니까.

◇ 신율: 그런데 이건 저의 판단이에요. 채상병 문제가 설령 대통령실과의 어떤 관계가 있다는 것이 드러나더라도 그건 탄핵 요건에 해당이 안 된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고요. 김건희 여사 문제도 사실 마찬가지거든요. 그래서 예를 들면 지난번에 그 검사 탄핵 기각하면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보면은요. 굉장히 탄핵 요건을 엄격하게 해석하고 있거든요.

◆ 엄경영: 저도 이제 그 점에 대해서는 신 교수님 말씀에 어느 정도 동의를 하는데요. 민주당이 쓰는 전가의 보도가 하나 있죠. '촛불 시위' 그래서 지금까지 총 4번에 걸친 대규모 촛불이 있었어요. 2002년 미군 장갑차 사건 아시죠? 그리고 2004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그리고 2008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광우병 게다가 2016년부터 2017년 초반까지는 탄핵 정국. 촛불이 크게 네 번 있었는데요. 탄핵 촛불 시위는 대부분 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범진보진영이 주도했고 그리고 날이 갈수록 이 규모가 커졌거든요. 그래서 지금 민주당이 장외집회를 계속하고 있고 또 이제 벼르고 있는 이유가 각종 특검법을 밀어붙이면서 촛불 시위를 통해서 탄핵 정국으로 가겠다는 이런 의지가 숨어 있는 거죠. 물론 이게 성공할지 못할지는 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 대통령이 본인의 지지율을 얼마나 회복하고 또 국민의힘 지지율도 어느 정도 버텨줄 수 있느냐. 민심을 얻을 수 있느냐. 저는 거기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 신율: 이번에 민주당이 당헌 당규 TF 구성해 가지고 이재명 대표가 어제까지인가요? 일요일까지 중진 각 선수별로 의원들 만나서 얘기를 듣는다고 그랬는데, 개정할 거라고 보세요?

◆ 엄경영: 저는 이제 100% 개정할 것 같고요. 지금 사실 이재명 대표는 당대표 취임 이후에 예를 들어서 당원권을 강화하는 이를테면 팬덤을 강화하고 개딸을 조직하는 모든 조치를 다 실행을 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당원 존 라이브'라고 개딸 중심의 유튜브도 만들었고 그리고 당원도 지금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에서 돈 내는 당비 납부 당원이 250만 그러니까 사상 최대예요.

◇ 신율: 세계 최대입니다.

◆ 엄경영: 세계 최대죠. 그리고 게다가 국회의장하고 지금 원내대표 선출에도 당원 비중을 20% 참여시키겠다고 해서 그러니까 팬덤, 당원, 개딸 이런 동원 가능한 민주당으로 변모하는데 본인이 얘기했던 것들을 다 지금 실행시켰거든요. 저는 그런 면에서 그러니까 탄핵 문제도 그러니까 굉장히 세게 드라이브 걸고 있다고 이렇게 봅니다.

◇ 신율: 근데요. 보수 정치인은 팬덤 가진 사람이 한동훈 위원장 빼놓고는 없는 것 같아요.

◆ 엄경영: 그렇죠. 현재로서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거의 유일하게 팬덤을 보유하고 있고요. 다른 분들은 팬덤이 있다고 하더라도 거의 소수라고 볼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보수 전체가 위기에 빠져 있으니까 한동훈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다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신율: 한동훈 전 위원장의 팬덤도 이재명 대표의 팬덤과 같이, 한 전 위원장이 예를 들면 당권을 도전하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거라고 보십니까?

◆ 엄경영: 저는 지금이 바로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총선 때는 사실 반윤의 전성시대였거든요. 이재명, 조국, 이준석 이분들이 반윤이잖아요. 그런데 이게 총선 이후에 당내로 들어와 보면 비윤의 전성시대가 열려 있습니다. 그래서 비윤의 대표성을 확보하고 있는 한동훈 전 위원장의 지지율이 굉장히 높고요. 그리고 소위 대통령과 가까운 친윤으로 거론되는 분들은 지금 계속 이게 좋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 좌절됐잖아요. 그리고 이제 나경원 의원도 처음에는.

◇ 신율: 친윤이 아니잖아요. 나경원 의원은.

◆ 엄경영: 아니긴 한데요. 유력한 당권주자로 거론이 되다가 그러니까 '나-이 연대'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 신율: 있었죠. 본인은 부인했어요.

◆ 엄경영: 네 그렇습니다. 부인했지만 그리고 '총선 직후에 윤 대통령하고 식사했다.' 본인도 얼마 전에 편집인 토론회에서 그 얘기는 했죠. '말이 통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렇게 윤 대통령하고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한테 뒤지고 있잖아요.

◇ 신율: 오히려 원 장관이 더 가깝지 않나요?

◆ 엄경영: 근데 이제 원 장관은 친윤 행보를 자제하고 있고 엘살바도르 대통령 취임식 때도 가긴 갔지만 조용히 간 것 같아요. 강민국 의원하고 특사로 갔어요. 그런데 조용히 가고 그리고 가능하면 '대통령하고 친하다.' 이런 생색을 안 내거든요. 그런 면에서 원희룡 전 장관이 2위로 지금 올라서 있다. 당내 각종 선거 전당대회, 여론조사 등을 보면 이렇게 돼 있는 거죠. 그래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보수가 지금 급속히 결집을 하고 있는데 이게 위기감의 반로다. 그래서 저는 한동훈 전 위원장의 당권주자 지지율은 윤 대통령 지지율과 반비례 관계에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대통령 지지율이 안 좋으면 안 좋을수록 한동훈 전 위원장이 뜨고 또 대통령 지지율이 회복이 되면 될수록 한동훈 전 위원장의 대세론이 조금 가라앉을 수 있다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래서 소장님께서 보실 때에, 지금 전당대회를 언제 하죠? 7말 8초인가요? 그때 하면 누가 제일 유리할 거라고 보십니까?

◆ 엄경영: 전당대회 8월 개최설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거는 한동훈 전 위원장 견제 카드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한동훈 전 위원장이 지금 대세론이 굉장히 강해요. 그러니까 거의 국민의힘 지지층의 한 60~70% 이렇게 나오거든요. 이 정도면 대세론이 형성돼 있다고 봐야 되는데 이를테면 이제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대통령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좀 벌어보자는 이런 셈법이 작동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8월 전당대회 개최설은 한동훈 전 위원장 견제 카드라고 보고 있고요. 물론 그렇지만 그게 현실이 될지는 그러니까 윤심이 8월에도 작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처럼 김기현 당 대표가 출범했던, 윤심이 그렇게 통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 분위기에서 보면.

◇ 신율: 그래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지금으로 봤을 때는 가장 유력한 당권 주자다.

◆ 엄경영: 그러니까 한동훈 전 위원장은 본인의 의사 그러니까 본인이 나가고 싶든 안 나가고 싶든 이미 팬덤, 강성 보수층, 국민의힘 지지층 이 사람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저는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미 출마 수순에 들어섰다고 이렇게 봅니다.

◇ 신율: 당권 룰하고 상관없이요? 100% 당원, 7 대 3, 5 대 5 그거 상관없이요?

◆ 엄경영: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현재 얘기 나오고 있는 게 '20% 이상 민심 반영'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요. 100% 당원으로 바꾸기 전에 30%였어요. 지금 총선에서 워낙 크게 졌기 때문에 민심 반영 비중을 포함시키는 거는 기정사실이 됐다고 봅니다. 그런데 다만 그게 얼마냐가 문제인데 그러니까 그 개정 전에 30% 정도로 저는 개정할 수밖에 없고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어쨌든 룰이 어떻게 되든 한동훈 전 위원장이 상관없이 될 가능성이 높다?

◆ 엄경영: 그렇습니다. 지금은 저는 거의 100%라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당에서 여러 가지 그러니까 전대 시기라든지 지도 체제라든지 여러 가지 룰들을 갖고 고민을 하는 거죠. 한동훈 전 위원장 견제를 위해서.

◇ 신율: 근데 한동훈 전 위원장이 지구당 얘기한 것도 사실은 전당대회를 의식한 거 아니에요?

◆ 엄경영: 저는 어느 정도 의식하고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원외 당협위원장들 가운데서 가장 강력한 그런 지지를 받고 있거든요. 그리고 저는 실제로 지구당 부활 논쟁이 명분도 조금 부족하고 시대의 흐름하고 좀 안 맞는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국민생활에 어떤 편익이 있는지 이런 것도 아직 구체적으로 나와 있는 게 없거든요. 다만 지구당은 그런 어떤 명분과 별도로 현실적으로 다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죠. 이름이 뭐 변호사 사무실이냐. 무슨 정치연구소냐. 이런 식으로 사무소 못 두게 하는데 그런 식으로 하거든요.

◆ 엄경영: 헌법적으로 허용이 되고 있는 거고 모든 회계처리는 법적 인격 그러니까 지구당을 부여한다는 거는 지구당한테 법적 인격을 부여한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중앙당이나 시도당한테만 법적 인격이 부여돼 있어요. 그래서 시도당을 통해서 그런 회계처리 이런 걸 하는 거죠. 그리고 사실 현역 의원들은 보좌진들의 일부를 당협에 배치해서 그 비용을 조금 줄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구당 운영하는 데 한 달에 최소한 2천만 원 정도 듭니다. 그래서 지구당 부활을 하게 되면 후원회를 상시적으로 둘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에서 조금 도움을 받을 수 있죠. 그러니까 어차피 그 편법으로 활용되는 거를 제도화하자는 이 말도 맞고요. 또 명분, 시대 흐름에 조금 뒤떨어진다는 이 말도 맞는 것 같아요.

◇ 신율: 후원회도 둘 수 있잖아요. 후원금 모금 가능하잖아요.

◆ 엄경영: 가능합니다. 상시적으로. 지금은 선거 때만 가능한데. 선거 때만 모금하는데 선거 때는 가능하죠.

◇ 신율: 그러니까 원외위원장들은 상당히 선호할 수밖에 없겠죠.

◆ 엄경영: 그렇습니다. 그래서 안철수 의원, 나경원 의원 이렇게 원외의 아픔을 아시는 분들은 다 찬성하고 있는 거죠. 다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기가 만들었기 때문에 반대하고 있죠.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엄경영: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이었습니다.

YTN 서지훈 (seojh0314@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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