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대표팀 합류 조현우 "싱가포르-중국 2연전, '빛'처럼 막아서 다 이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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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32, 울산HD)가 '현대가더비' 라이벌전 무실점을 하고 난 뒤 대표팀에 합류했다.
월드컵 본선을 향한 항해에서 두 번 연속 임시 감독에 어지러운 상황에도 대표팀에서 동물적인 선방을 다짐했다.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울산에서 만났던 조현우는 "빡빡했던 리그 일정에 힘든 부분은 있지만 나라를 대표한다는 건 정말 큰 축복이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시간이기에 매 순간 감사하고 소중하다. 대표팀에 잘 소집해 좋은 경기하고 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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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조현우(32, 울산HD)가 '현대가더비' 라이벌전 무실점을 하고 난 뒤 대표팀에 합류했다. 월드컵 본선을 향한 항해에서 두 번 연속 임시 감독에 어지러운 상황에도 대표팀에서 동물적인 선방을 다짐했다.
치열했던 K리그 일정이 잠깐 멈춘다. 시즌이 끝난 유럽·중동파들과 K리거와 J리거들이 대표팀에 소집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 돌입한다. C조 1우 한국은 싱가포르, 중국과 2연전을 앞두고 있다.
무난하게 3차예선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 대표팀은 꽤 어지럽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고 6월 A매치까지 정식 감독을 선임하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에 이어 김도훈 감독까지 2연속 임시 감독 체제다.
어지러운 분위기를 잠시나마 환기하려면 이겨야 한다.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울산에서 만났던 조현우는 "빡빡했던 리그 일정에 힘든 부분은 있지만 나라를 대표한다는 건 정말 큰 축복이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시간이기에 매 순간 감사하고 소중하다. 대표팀에 잘 소집해 좋은 경기하고 오겠다"라고 말했다.
과거 울산을 지휘했던 김도훈 임시 감독과 인연도 있다. 잠깐이지만 대표팀에서 합을 맞추게 됐다. 김도훈 감독 이야기를 꺼내자, 조현우는 씨익 미소를 지으며 "정말 잘 아는 감독님"이라면서 "공격 축구를 선호하시는 분이다. 대표팀에서 만나게 돼 설렌다. 우리 대표팀에 잘 맞는 감독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한국은 6월 초여름에 접어 들었지만 싱가포르 날씨에 비하면 쌀쌀한 편이다. 첫 경기가 싱가포르 원정이라 환경적인 요인을 무시할 수 없을 테다. 하지만 그는 "한국도 더운 편이라 적응에 문제는 없을 것이다. 우리에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다. 외부적인 요인마저도 실력으로 다 눌러버리겠다. 중국과 2연전까지 모두 이겨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대표팀 소집 직전 전북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분위기 반등이 절실했던 전북은 김두현 감독 체제에서 꽤 매섭게 울산을 몰아쳤다. 하지만 최종 방어막 조현우를 뚫지 못했고 울산은 라이벌전에서 6경기 만에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조현우는 "제가 잘한 것 보다 수비들이 다 막았다. 끝까지 몸을 던지며 태클을 했다"라면서 "더 든든한 골키퍼가 되려고 매 순간 노력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무실점 승리를 자신보다 함께 뛰어준 동료들에게 공을 돌린 것.
대표팀 맹활약에 이어 울산문수경기장에 모여 열띤 응원을 한 2만 9천 홈 팬들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했다. 조현우는 "워밍업부터 정말 설렜다. 극장골을 넣었을 때 모든 팬분들이 일어나서 환호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소름이 돋았다. 계속 이런 문화와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어쩔 수 없이 실점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것마저도 이겨내 '빛'처럼 아주 빠르게 막을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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