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영업 한계”… LCC, ‘해외 관광객 유치’ 사활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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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해외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LCC 이용 내·외국인 관광객 사이 불균형이 계속되며 해외 쪽 수요 확보가 향후 실적 상승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내·외국인 관광객이 모두 크게 늘고 있지만 여전히 아웃바운드가 인바운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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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떠나는 한국인 관광객들 742만명
방한 외국인은 절반 그쳐… 불균형 심각
“해외 관광객들 확보가 실적 상승 변수”
맞춤전략·환승객 잡기 수요 다변화 골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해외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LCC 이용 내·외국인 관광객 사이 불균형이 계속되며 해외 쪽 수요 확보가 향후 실적 상승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양쪽의 불균형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심화했다. 양쪽을 오간 전체 관광객 대비 방한 외국인의 비중을 단순 계산하면 2019년 37.9%였지만 하늘길이 다시 열린 이후인 2022년 32.8%, 2023년 32.7%, 올해 1∼3월 31.4%다.
특히 한국인의 최대 인기 여행지로 떠오른 일본의 경우 양국 관광객은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한국관광공사와 일본 정부 관광국의 통계를 보면 올해 1∼3월 방한 일본 관광객은 66만5893명, 같은 기간 방일 한국 관광객은 233만8701명이다. 한국을 찾은 일본인보다 일본을 찾은 한국인이 3.5배 많은 것이다.
현재 일본과 동남아 노선에 주력하고 있는 LCC들은 수요 다변화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LCC들은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지난해와 올해 1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율은 점차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인천공항을 경유해 제3국으로 이동하는 환승객도 공략 대상이다. 제주항공은 인천∼히로시마, 인천∼나고야 등의 노선을 활용해 이들 지역에서 출발하는 일본인 승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히로시마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오는 노선은 외국인의 비율이 70% 가깝고, 나고야에서 출발하는 노선도 외국인이 절반 이상일 정도로 인바운드 비중이 높은 노선으로 꼽힌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히로시마 국제공항 주식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노선 이용 촉진과 히로시마발 인천공항 환승 수요 공동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 LCC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아웃바운드가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며 “인바운드 확대에 나서지 않고 내국인 기반의 영업에 머물러 있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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