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합병, 10월까지 美 승인 기대” [비즈 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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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사진) 한진그룹 회장(대한항공 대표이사)은 "10월 말까지 미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한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대한항공은 시기가 늦춰진 이유에 대해 미국 경쟁당국이 기업결합의 전제로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매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심사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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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 보잉 항공기 30대 구매 발주”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및 일부 장거리 여객노선 조정 외에 더 이상의 양보는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하면서 “우리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요구한 모든 걸 다 해 왔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21년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중 미국 외 13개국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아울러 조 회장은 7월 중 보잉에 항공기 30대 구매를 위한 발주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다음 달 말 열리는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관련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며 주문 기종으로는 ‘787 드림라이너’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 787 드림라이너의 동체 부분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수천번의 운항 뒤에는 비행 중 분리될 수 있다는 내부 고발에 대해 살피고 있다.
안전성 문제를 의식한 듯 조 회장은 “보잉은 강한 회사”라며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보잉) 경영진은 이겨낼 것이고, 저는 그들을 믿는다”며 보잉 측에 ‘신뢰’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에어버스사와 A321네오 항공기 20대 추가 주문 계약을 체결해 A321네오 보유 대수를 50대로 늘린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에어버스 최신 중대형 항공기 A350 계열 기종 33대 구매 방침을 밝혔다. 이는 노후 기종을 친환경 기종으로 교체하려는 목표와 함께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대비한 수순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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