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분양가… 서울 3.3㎡당 1억원 넘었다

이강진 2024. 6. 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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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가가 오르면서 올해 들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6곳에서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을 새로 쓴 단지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올해 들어 민간아파트 3.3㎡당 분양가 최고 기록이 나온 지역은 서울·부산·대전·충북·충남·전북 등 6곳이다.

서울의 경우 올해 1월 광진구 광장동의 '포제스한강'이 3.3㎡당 1억3771만원에 공급돼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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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제스 한강’ 1억3771만원 공급
부산선 6000만원선 첫 돌파 기록
고금리 지속에 공사비 상승 겹쳐
17개 시·도중 6곳서 역대 최고가

아파트 분양가가 오르면서 올해 들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6곳에서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을 새로 쓴 단지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부산에선 3.3㎡당 분양가가 각각 1억원, 6000만원을 넘어선 아파트가 선보였다.

3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올해 들어 민간아파트 3.3㎡당 분양가 최고 기록이 나온 지역은 서울·부산·대전·충북·충남·전북 등 6곳이다. 센터는 2015년 이후 분양가를 토대로 이번 조사 결과를 내놨다.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수교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경우 올해 1월 광진구 광장동의 ‘포제스한강’이 3.3㎡당 1억3771만원에 공급돼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같은 달 분양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3.3㎡당 6831만원)보다도 7000만원 가까이 높은 분양가다.

이들 두 단지가 나오기 이전 서울 지역 최고가는 2022년 3월 공급된 송파구 송파동 ‘잠실 더샵 루벤’(3.3㎡당 6509만원)이다.

부산에선 올해 1월 수영구 민락동 ‘테넌바움294Ⅱ’가 3.3㎡당 6093만원에 공급되며 분양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가파른 분양가 오름세에는 고금리 장기화와 더불어 원자재값 및 인건비 인상 등에 따른 공사비 상승이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가 오름폭이 큰 모습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1177만원으로 전월 대비 2.36%, 전년 동월 대비 26.75% 올랐다. 전국 평균 분양가 상승 폭(전월 대비 0.89%, 전년 동월 대비 17.33%)보다 크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건설안전비용 상승과 인건비 증가, 건자재 가격 인상 등 분양가 상승을 자극하는 외부 여건이 산재한 상황 속 분양사업지의 입지 가치와 호재가 버무려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조사한 5월 분양예정 아파트는 총 3만9593가구였으나, 실제 분양이 이뤄진 건 45%(1만7807가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건설사들이) 시장 상황을 보면서 분양 시기를 늦추거나 당기는 경우가 많다”며 “분양가나 시장 분위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 건설사들도 눈치 보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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