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만에 법원 비판‥"SK 역사 부정한 판결‥유감"
[뉴스데스크]
◀ 앵커 ▶
1조 3천억 대, 세기의 이혼 소송 재산 분할 판결 이후, SK 최태원 회장이 이례적으로 공식입장을 내놨습니다.
2심 재판부가 SK라는 기업이 71년 동안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해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조 3천808억 원'의 재산 분할 판결 이후 나흘 만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공식 일정에 나섰습니다.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 행사에 참석한 겁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 (대한상의 회장)] "오늘 환영 리셉션에 참석해 주신 22대 국회의원 여러분께 존경의 마음을 담아 감사와 축하 인사드립니다."
행사에 앞서 최 회장은 SK 본사에서 계열사 경영진들과 긴급 회의를 연 뒤 이혼 판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법원 판결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번 판결로 지난 71년간 쌓아온 SK그룹의 가치, 구성원들의 명예와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었고,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또 계열사 CEO들의 발언을 익명으로 인용해, "정경유착이나 부정한 자금으로 SK가 성장한 것처럼 곡해했다", "정부 압력 때문에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일주일 만에 반납한 게 역사적 사실"이라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최 회장이 입장문을 낸 이유는 개인적인 이혼이 SK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경영권 논란으로까지 확산되자 파장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때문에 최 회장은 "그룹 경영에 매진해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재판부가 인정한 비자금 논란에 더해 과거 노태우 대통령의 유·무형적 기여를 무시하긴 어렵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종보/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 "임직원들이 노력했던 점은 당연히 인정되어야겠죠. 그런데 노소영 관장의 증언과 같이 노태우 정권의 비호 아래 (SK가) 급성장 한 것 또한 역사적 사실입니다."
노소영 관장 측은 최 회장의 입장문에 대해 별도로 언급할 게 없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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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민경태
김세영 기자(three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04541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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