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북유럽에서 평생학습 방향 찾아
7박 9일 북유럽 연수…3개국 8개 기관 방문 현장 프로그램 진행
박승원 시장 "사회통합·고용창출·기후위기 대응 평생교육 필요"
[더팩트|광명=김동선 기자]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회장 박승원 광명시장)는 평생학습 미래 정책과제 발굴을 위해 지난 5월 25일부터 2일까지 핀란드·에스토니아·스웨덴 등 3개국 8개 기관을 방문, 현장 견학 등을 통한 주요 의제 발굴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2024년 전국 평생학습도시 기관장 역량 강화 해외연수단’은 먼저 한국-핀란드교육연구센터(소장 류선정)를 방문해 핀란드의 평생학습과 정규교육의 관계, 진로 결정을 위한 10학년 과정, 직장인 재교육, 지자체의 자율적인 교육정책 등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또한 지역 기업의 고용과 연결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 개발 및 이민자·장애인을 위한 사회통합형 교육 강화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핀란드 헬싱키의 ‘시민이 만든 지식과 영감의 허브’로 알려진 오디도서관을 방문한 연수단은 △주민참여형 디자인 △평생학습과 도서관의 협력 시스템 △로봇을 이용한 도서 정리 △도서관 스마트 관리체계 등을 학습했다.
연수 단장인 박승원 광명시장은 "도서관이 시민의 평생학습을 책임지는 가장 중요한 공간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시민이 주도하는 도서관 운영, 도서관 네트워크를 이용한 스마트 대출, 창의력 향상을 위한 만화도서관 확대 같은 것은 배워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연수단은 또 핀란드 헬싱키시의 노인 주거공동체인 노푸키리 시설을 견학했다. 노푸키리는 70세 이상 58세대가 시유지를 임대해서 아파트를 짓고 입주해 공동생활을 하면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헬싱키시는 노인들이 공동체를 만들고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노인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연수 참가자들은 "아파트가 비싸 중산층 정도는 되어야 입주할 수 있다는 한계는 있지만 노인들이 자발적으로 이웃과 함께 생활하며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지자체에서 이런 노인 주거공동체가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등의 견해를 밝혔다.
연수단은 에스토니아에서 나이에 상관없이 성인을 대상으로 1100개에 이르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탈린 시민고등학교(Tallinna Rahvaülikool)를 방문했다. 탈린 시민학교는 인문학적 교육과 직업 선택을 위한 기초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100여 명의 교사가 3500여 명의 참가자에게 300개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재정의 50%는 탈린시가 지원한다.
탈린 시민학교에서 한 연수 참가자는 "민간이 주도해서 비정규교육을 담당하는 전국협회를 만들어 대학,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미래 교육 수요에 대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점은 우리도 필요할 것 같다"며 "시민의 수요에 맞는 질 높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강사를 양성하는 것이 평생교육 발전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연수단은 스웨덴에서 스톡홀름 교육부 산하기관인 특수교육청과 스웨덴의 5개 특수학교 중 하나인 마닐라특수학교도 방문했다.
마닐라특수학교는 청각·시각 장애가 있는 6세에서 17세 사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특수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수업을 마친 장애인들을 위한 방과후 학교와 등하교를 지원하기 위한 스쿨택시도 운영한다. 스웨덴은 장애인도 통합교육을 받는 것이 원칙으로, 장애인 특수학교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연수단 관계자는 "장애인 학생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교육을 받도록 지원하는 수요자 맞춤형 평생교육의 필요성에 연수 참가자들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수에는 박승원 회장을 비롯해 평생학습도시협의회 소속 시장·군수·구청장 15명이 참가했다.
평생학습도시협의회 관계자는 "연수 결과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성과발표회를 개최해 평생학습에 어떻게 도입, 접목할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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