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최소 경기 100만관중 기운, 한국 축구에도···우정과 화합의 샷 펼쳐진 2024년 축구인 골프대회
한국 축구계는 지난 주말 11년 만의 K리그1 최소 경기 100만관중 돌파라는 경사로 웃었다. 그 기운이 필드로 이어졌다. 6월의 화창한 날씨에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얼굴들이 모여 우정과 화합의 샷을 날렸다.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2023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울산 현대, FA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가 주최하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스포츠월드, 스포츠조선, 일간스포츠 등 스포츠전문지 6개사가 후원하는 ‘2024년 축구인 골프대회’가 3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골드CC에서 열렸다.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재개해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축구인 골프대회’는 축구인들이 하나가 되는 연례 행사로 자리잡았다. 이번에도 축구인 70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루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김정배 부회장, 최영일 부회장, 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총재, 한웅수 부총재 등 축구계 고위층부터 김호곤 KFA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등 축구계 원로들이 자리를 빛냈다. 연초 아시안컵 부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퇴, 파리 올림픽 본선행 죄절 등 연이은 악재 속 비판여론과 마주했던 정몽규 회장은 “축구인들이 모처럼 경쟁 없이 좋은 날씨에 단합할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라 즐겁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온다”고 말했다.
울산 홍명보 감독과 포항 박태하 감독은 뜨거웠던 승부를 잠시 뒤로 한 채, 한 조에서 샷을 날리면서 ‘골프 동해안 더비’로 웃음꽃을 피웠다. 선두로 휴식기를 맞은 홍명보 감독은 “이렇게 축구계 선후배들이 만나서 얘기하는 자리라 반갑고 좋다. 축구계가 힘들다고 하지만 다시 성장을 향해 갈 수 있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K리그1에서 8위인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K리그2에서 2위를 달리는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과 악수하며 “기 좀 받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K리그 현역 감독을 비롯해 새로 전북 지휘봉을 잡은 김두현 감독과 FC서울에서 은퇴한 뒤 오산고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고요한 등의 얼굴도 볼 수 있었다. 정조국 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대행, 이병근 전 대구FC 감독, 이운재 전 전북 현대 코치 등도 참석해 모처럼 승부의 세계를 떠나 동료 선후배 사이의 끈끈한 정을 나누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숨겨진 홀에 핸디캡을 부과하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승자가 가려지는 대회에서 지난해 우승한 박주영 울산 플레잉코치도 2년 연속 참석했다. 박주영은 “(A매치 휴식기로) 휴가인 선수들이 참석하기 쉽지 않은 대회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후배들과 재미있게 치려고 왔다”며 웃었다.
올해는 곽태휘 전 청두 룽청 코치가 우승했다. 곽태휘 코치는 2오버파 74타를 쳤지만, 신페리오 방식이 반영된 스코어가 69타로 조정돼 정상에 올랐다. 메달리스트는 3언더파 69타를 친 이장관 전남 감독이 차지했다. 롱기스트와 니어리스트는 각각 고요한(280m)과 김현주 충북청주 대표(1.2m)가 기록했다.
축구인들의 필드 위 축제가 끝나고 한국 축구는 다시 뛴다. 김도훈 임시 사령탑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준비 중이다. 6일 싱가포르 원정, 11일 중국과 홈 경기에서 전승을 노린다. K리그는 15일 재개돼 열전에 돌입한다.
용인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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