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과열’
[KBS 부산] [앵커]
다음 달부터 부산시의회 후반기 임기가 시작됩니다.
남은 2년 동안 시의회를 이끌 의장을 뽑아야 하는데요,
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등 선거가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9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부의장 이대석 시의원이 "의장의 특권과 권위를 내려놓겠다"며, 후반기 의장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 부의장은 "사무처 인사권을 의원들과 협의하고 의정 활동비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박중묵 부의장도 "재선 의원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후반기 의장직에 도전한다"며, 선거전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에 따라 안성민 현 부산시의회 의장의 의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임을 염두에 둔 안 의장은 "의장단 선출을 두고 잡음이 일어서는 안 된다"고만 말할 뿐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후반기 의장 선거가 합의 추대 형식이 아닌 3파전 양상으로 흐를 경우 후폭풍이 클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신임 의장은 원 구성의 밑그림을 그리는데, 특정 후보 지지 여부에 따라 상임위원장 배분 등이 결정되면 시의원들이 분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선 시의원들 사이에선 후반기 상임위 구성을 새로 하고 재선 의원들이 차지한 위원장 자리도 나눌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도한영/부산경실련 사무처장 : "상임위원장이라든지 상임위 구성에서 자기 사람을 챙겨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시의회 전체 의정 활동에 일정 정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현재 47명인 부산시의회 의원 중 43명이 국민의힘 소속이어서 후반기 의장 자리의 향배는 오는 18일 열릴 국민의힘 의원 총회에서 사실상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영상편집:전은별
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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