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그랑프리 인천 유치 ‘본격 행보’
유정복 인천시장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인 포뮬러원(F1) 그랑프리 대회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유 시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F1 관계자들과의 공감대 형성은 마친 상태”라며 “오는 9~10월 업무협약(MOU)을 한 뒤, 올해 안에는 F1 대회 유치를 확정할 수 있을 것”이고 밝혔다. 이어 “F1 대회의 인천 유치에 걸림돌이 없도록 재원 문제와 지원 체계 등에 대해 중앙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라며 “협의를 잘 마무리하면 연내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올해 하반기 F1 대회 유치를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에 나선다. F1 대회 유치의 적정성은 물론 장소(코스), 효과 등을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시는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제행사 유치 의향서를 제출,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의위원회 등의 행정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 4월 일본 스즈카 F1그랑프리에 방문해 F1 최고경영자(CEO)에게 인천 유치 희망서를 전달했다. 이어 지난달 25일 모나코 F1 그랑프리 대회장을 찾아 시가지 서킷과 대회 현장을 살펴보고, 협력의향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모나코가 세계적으로 바티칸 다음 2번째로 작은 나라지만 F1 대회 기간엔 관광객이 많이 몰리면서 비싼 가격에도 숙소를 구하기 힘들고, 주변까지 관광객이 몰리는 등 F1 중심의 경제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에서 2030년까지 세계적인 이목을 끌만한 국제 이벤트가 없다”며 “인천에 F1 대회 같은 국제 이벤트를 유치하면, 대한민국과 인천의 대외적인 이미지 홍보는 물론 경제적 파급 효과가 매우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F1 대회 유치에 인천의 도시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현재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8개국에서 국가 차원의 F1 유치를 추진 중이다. 유 시장은 “인천은 국제공항과 함께 크루즈 터미널 등이 있어 외국인 접근성이 좋고 수도권에 2천700만명의 시장이 있는 등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 시장은 지역 안팎에서 나오는 재정 악화 등에 대한 우려는 일축했다. 그는 “지난 2010년 전남 영암 F1 대회와는 전혀 다르다”며 “인천은 도심 서킷으로, 대부분 가변식 임시 건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등 1회성 이벤트가 아닌 10년 동안 F1 대회가 열리는 만큼, 더욱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F1 대회 유치라는 큰 그림을 완성한 만큼, 재정 구조 등 대회 윤곽이 나오면 시민 이해를 돕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시민들과 송도·청라·영종 등 대회를 치를 최적의 장소를 찾겠다”고 했다. 이어 “F1 대회 유치를 통해 인천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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