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새참…작은 학교 이색 체험 눈길
[KBS 광주] [앵커]
마을 사람들이 돌아가며 모내기를 하고 함께 새참을 나눠먹는 농촌의 풍경, 교과서를 통해서 배워야하는게 현실인데요.
도시 외곽의 작은 학교 학생들이 직접 모내기를 하고, 새참을 나눠먹는 이색 체험을 했다고 합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줄로 늘어선 학생들이 못자리 줄에 맞춰 모를 심습니다.
물 댄 논에 발을 담그고 있자니 온몸이 진흙 투성이가 됐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전교생이 34명 뿐인 농촌마을 작은 학교, 모내기 체험은 학생들도 처음입니다.
[김준호/본량초등학교 6학년 : "햇빛이 덥다보니까 바닥이 시원하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촉감도 좋았습니다. 깊어가지고 질퍽질퍽거려서 (발을) 꺼낼 때가 힘들었어요."]
[김태경/본량초등학교 6학년 : "평소에 (밥을) 남길 때가 있는데 오늘 체험을 통해서 많이 생각해서 안 남길 거 같아요. 날씨가 더워서 농사를 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힘들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내기를 마치고 함께 먹는 새참.
그늘 막 아래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부침개와 찐 감자, 미숫가루를 나눠 먹으며 농촌 마을의 생활과 이웃 간의 정을 배웁니다.
어린이가 귀한 농촌 마을, 어린 농부들의 출현에 주민들은 잔치라도 열린 듯 신이 납니다.
자연친화적인 학습환경이 알려지면서 일부러 작은 학교를 찾아 도심에서 전학을 오는 학생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김정우/본량초등학교 교장 : "이 곳은 농촌 소규모 학교입니다. 농촌 소규모 학교의 강점을 살리는 공동체 정신을 살려보자, 전교생이 참여하는 그런 의미로 이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농촌마을 작은 학교의 모내기 체험, 농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기회이자 활력을 잃은 농촌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는 하루가 됐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영상편집:이두형
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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