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관여 의혹' 드러나자‥해당 발언은 '잡음'?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순직 사건'에 두 번 관여했다는 MBC 보도와 관련해 대통령실이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공식 창구 이외의 관계자 발언은 '잡음'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해당 보도를 깎아내리고 입단속을 하는 모습인데요.
이를 두고 야당은 물론 여당 지도부에서까지, 참모가 아닌 대통령이 직접 관련 의혹을 설명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른바 VIP 격노설의 핵심은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사단장을 처벌하면 되겠느냐고 화를 냈느냐입니다.
지난달 31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지시'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이 수사권 없는 해병대 수사단이 혐의자를 많이 만들었으니 바로잡으라고 지시했다"면서 '군사법원법에도 맞지 않아 '야단'을 쳤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 고위 관계자는 본인이 당시 사건 처리 과정에 있지는 않았지만, 대통령실 상황을 파악한 거라는 부연 설명까지 했습니다.
해당 보도가 나가고 파문이 확산되자 대통령실은 개인 의견이라며 의미를 축소하더니 오늘은 '잡음'이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공식 언론 창구가 아닌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은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주장입니다.
해당 보도를 사실상 부인하면서 수사 중인 사안이라 언급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한 겁니다.
권위와 책임이 있는 당국자만이 설명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면서 내부적으로는 입단속을 하고 관련 보도가 나가는 걸 막겠다는 의도인 걸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이 이렇게 의혹 차단에 나섰지만, 정작 여당 안에서조차 대통령이 직접 설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국민들은 국방부와 대통령실의 설명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VIP 격노설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채상병 사고 직후 군을 질책했다 게 전부였습니다.
그마저도 동문서답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 이슈를 참모가 아닌 대통령이 직접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 김두영·고헌주 / 영상편집 :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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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두영·고헌주 / 영상편집 : 우성호
강연섭 기자(deeprive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04531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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