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김태희, ‘잘생긴 사람 좋다’며 단 번에 거절…승부욕 활활”(‘짠한형’)

비. 사진 I 짠한형

비가 아내 김태희와의 러브스토리를 최초 공개했다. 서로 이상형은 아니었지만, ‘운명’처럼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단다.

3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는 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결혼이란 걸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운을 뗀 그는 “인기라는 게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돈이고 명예지 않냐. 처음에는 난 이거에 깃발을 꽂으면 그만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정점을 찍으면 사람들은 ‘우와’ 하지만 우린 계속 검증해야 하지 않냐. 이번 작품이 잘 됐지만 그 다음이 더 잘 돼야 하고. ‘이제 끝났구나. 나는 할 걸 다 이뤘어’ 싶었는데 그게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비는 “갈증이 있더라. 욕심이 끝도 없어졌다. 그러다 안 좋은 일도 생기고, 그러다 그걸 이겨내고 일을 하다 보니까 이 업은 끝이 없구나. 내가 여기에 목매달기 시작하면 결론이 안 나겠다 싶어서 여행을 다니고 싶다고 생각하는 도중에 광고가 들어왔다. 거기서 김태희 씨를 만났다. 저랑은 스타일이 다른 사람이라 생각했고, 그 분이 제 스타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태희 씨도 네가 본인 스타일 아닐 수도 있다”고 받아쳤고, 비는 “100%다. 자한테 자긴 잘생긴 사람이 좋다고 했다. 제가 처음 대시 했을 때 제 스타일이 아니라고 거절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어 “번호를 알게 돼 전화를 해 내 소개를 하면서 식사라도 한 번 할 수 있으면 좋을 거 같다 하니 ‘왜 식사를 해야 하냐’라고 하더라. 어떤 승부욕이 생겼다. ‘식사라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했는데 괜찮다고 하고 끊었다”고 했다.

그는 “5~10분 생각하다 화가 났다. 나도 괜찮은 사람인데 싶어 다시 전화를 했다. ‘저 식사를 한 번 하고 싶은데 정 안 될까요?’ 했더니 ‘저는 굳이 할 이유는 없을 거 같은데요’라더라. 그런 다음에 제가 사실 2주 뒤에 군대를 가는데 한 번 그냥 얘기를 하고 싶다 했는데도 안 된다 했다. 그렇게 끝이 났다”고 했다.

그러다 1년 뒤 재회하게 됏다고 했다. 비는 “군대 가면 휴가 나오면 술 사줄 사람이 필요하지 않냐. 저는 사람 이름을 끝 글자 하나만 바꿔 저장한다. 휴대폰 잃어버릴 때를 대비해서. 전화기에 ‘김태수’ 두 분이 있어서 두 분한테 다 보냈는데 ‘문자를 잘못 보냈다’고 답이 왔다. 김태희였다. 휴가 나왔는데 식사라도 하자고 했는데 먹자는 거다. 그래서 이제 (관계가 발전했다.) 운명이라는 게 있는 거 같다”고 첫만남 풀스토리를 들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