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김태희, 母가 준 선물 같아…잘못 돼도 아내 말은 무조건 믿고 따라" ('짠한형')[종합]

이우주 2024. 6. 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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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짠한형' 비가 김태희와의 러브스토리를 최초로 공개했다.

3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는 가수 겸 배우 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비는 "결혼이란 생각을 별로 해본 적이 없다. 인기라는 게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돈이고 명예지 않냐. 처음에는 난 이거에 깃발을 꽂으면 이제 나는 그만하고 싶다. 이 스트레스는 느껴본 사람만 알지 않냐. 어떠한 정점을 찍으면 사람들은 '우와' 하지만 우린 계속 검증해야 하지 않냐. 이번 작품이 잘 됐지만 그 다음이 더 잘 돼야 하고. '이제 끝났구나. 나는 할 걸 다 이뤘어' 싶었는데 그게 아니더라. 가보고 나니까 더 하고 싶은 것"이라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일을 향한 욕심이 끝이 없었고, 잠깐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광고 촬영장에서 김태희를 만났다고. "저랑은 스타일이 다른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 분이 제 스타일은 아니었다"는 비의 폭탄 발언에 신동엽은 "태희 씨도 네가 본인 스타일 아닐 수도 있다"고 농담했다. 이에 비는 "그건 100%다. 자한테 자긴 잘생긴 사람이 좋다고 했다. 제가 처음 대시 했을 때 제 스타일이 아니라 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비는 "번호를 알고 싶어서 어떻게 해서 번호를 알게 됐다. 전화를 해서 내 소개를 하면서 저 사실 식사라도 한 번 할 수 있으면 좋을 거 같다 하니까 '왜 식사를 해야 하냐'더라. 거기서 어떤 승부욕이 올라오는 거다. '식사라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했는데 괜찮다고 하고 끊었다. 5~10분 생각하다 화가 너무 나는 거다. 나도 괜찮은 사람인데 싶어서 다시 전화를 했다. 원래 아예 관심이 없으면 전화도 안 받지 않냐. 전화는 받더라. '저 식사를 한 번 하고 싶은데 정 안 될까요?' 했더니 '저는 굳이 할 이유는 없을 거 같은데요'라더라. 그런 다음에 제가 사실 2주 뒤에 군대를 가는데 한 번 그냥 얘기를 하고 싶다 했는데 안 된다 했다. 그렇게 끝이 났다"고 밝혔다.

비는 "그 다음에 1년이 지났다. 군대 가면 휴가 나오면 술 사줄 사람이 필요하지 않냐. 저는 사람 이름을 끝 글자 하나만 바꿔 저장한다. 휴대폰 잃어버릴 때를 대비해서. 전화기에 '김태수' 두 분이 있어서 두 분한테 다 보냈는데 '문자를 잘못 보냈다'고 답이 왔다. 김태희였다. 휴가 나왔는데 식사라도 하자고 했는데 먹자는 거다. 그래서 이제 (관계가 발전했다.) 운명이라는 게 있는 거 같다"고 김태희와의 러브스토리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어 비는 힘들었던 자신의 가정사를 떠올리기도 했다. 비는 "저희 어머니 아버지가 되게 절실하게, 절박하게 사셨던 거 같다"며 힘들었던 가정상황을 언급했고 신동엽은 "만약에 지훈이가 이런 경험을 못했으면 JYP 연습생으로 있을 때 '나 반드시 성공해야지' 하는 생각을 못한다. 어렸을 때 결핍이 쭉 왔기 때문에 어릴 때 정지훈이 불쌍한 게 아니다. 어릴 때 정지훈은 너무 멋지게 그 순간순간을 맞이하면서 '이런 사람이 될 거야'라는 과정을 겪은 것"이라고 비를 위로했다.

비는 "어머니 돌아가셨지만 너무 감사하고 지금도 아버님께 너무 감사하다. 저는 사실 가족 얘기를 하는 게 이제는 하지 말자는 생각을 좀 했다. 그러니까 가끔 생각이 난다. 제가 번 돈으로 식사 대접을 했으면 소원이 없겠다. 마지막 돌아가시기 한 2주 전에 인스턴트 3분 미역국이 있다. 안 드시면 안 될 거 같아서 그걸 사서 밥을 말아 드렸는데 엄청 맛있게 잘 드시는 거다. 원래 못 드시는데. 근데 아니나 다를까 자는데 가서 다 토하시더라. 그게 마지막이라는 걸 아신 거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비는 "끼워 맞추긴 좀 그런데 저희 아내가 김씨지 않냐. 저희 어머니도 김씨다. 그래서 모든 상황이 끼워 맞춰지는 거다. 이건 어머니가 도와주는 거다. 이렇게 좋은 아내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해주시고. 그래서 아내가 하는 얘기는 잘못 되더라도 일단 믿고 간다"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엄마가 준 선물 같은 그런 느낌"이라 밝혔고 비는 "저는 그런 게 있는 거 같다"고 인정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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