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3명중 1명은 이곳에 산다”…한국기업들 구애 나선 ‘검은대륙’
인구 감소를 넘어 ‘소멸’을 걱정하는 한국 등 다른 나라에게는 매력적인 노동력 공급처이자 거대한 소비시장이다. 갤럽은 “아프리카에서 젊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세계 무대에서의 중요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선이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인구 증가는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인구 증가 과정에서 경제 성장이 동반된다면 소비 능력도 올라가 아주 매력적인 시장이 된다”며 “특히나 많은 젊은 층의 소비 여력이 늘어날 것이고, 소비 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향후 소비시장으로서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풍부한 자원 역시 아프리카가 주목받는 이유다. 아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대륙인 아프리카에는 보크사이트, 코발트, 흑연, 리튬, 망간 등 세계 광물 자원 매장량의 30%가 묻혀 있다. 아프리카 대륙은 세계 870만여 생물 종의 4분의 1이 서식하는 등 전 세계 생물 다양성의 25%와 전 세계 미개발 경작지의 65%를 차지한다. 또 세계에서 가장 생산성이 높은 삼림이 있고 태양열, 풍력, 수력 발전 용량 또한 풍부하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두 개의 전쟁 등 각종 위험 요인으로 세계 각국이 휘청이는 가운데서도 견조한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2년 3.8%, 지난해 4.0%, 올해 4.3%로 증가세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평균 성장률인 3.4%, 2.9%, 2.7%보다 높다. 젊으면서도 증가하는 인구, 풍부한 자원과 함께 견실한 경제 성장 등이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 일본 등이 아프리카에서 경쟁을 펼치는 이유다.
한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와 아프리카 간 정상회의를 정례화가 중요하다”며 “정례화가 되면 아프리카와 협력이 일관성 있게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의체가 정례화되면 실무 차원 협의에도 탄력이 붙는다”며 “협력이 실질적으로 이뤄져, 구체적인 협의가 도출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잊을 만 하면 발생하는 쿠데타와 독재 등 정치 및 치안 불안, 일부 국가의 대외 의존형 경제,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 생산량 저하 등은 아프리카와의 협력에 방해 요소로 꼽힌다. 부존자원이 풍부한 국가일수록 정치적으로 불안정하고 경제 발전이 둔화하며 국민 삶의 질이 낮아지는 ‘자원의 저주’가 아프리카 여러 국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은 주인 없는 땅에 먼저 깃발을 꽂는 것과 같다.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은 아프리카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아프리카 시장의 장점으로 시장 규모도 언급했다. 남아공 인구는 6200만명에 아프리카 전체 인구는 14억명에 달한다. 김 대표는 “정치와 소비력이 뒷받침될 때 시장 규모는 유럽을 훌쩍 넘을 수 있다”며 “아프리카의 시장 규모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런 잠재력을 파악하고 2022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지사를 설립하며 아프리카에 진출했다. 남아공 현지에서 가장 큰 유통업체인 ‘울워스’의 매장에 한국 식품을 납품하며 현재 연간 거래 규모는 50만달러(약 6억9000만원)에 이른다. 남아공 인근 9개국에도 한국 식품을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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