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곡소리 여전한데 은행 평균 연봉 1.1억 돌파
【 앵커멘트 】 5대 시중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사상 처음 1억 1천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고금리 덕에 가만히 앉아서 이자 장사로 돈을 버는 데도 고액 연봉을 받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년 동안 국숫집을 운영하고 있는 양영자 씨는 최근 가게 규모를 줄였습니다.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해서지만, 가게 운영은 더 힘들어졌습니다.
▶ 인터뷰 : 양영자 / 국숫집 운영 - "1년 전보다 지금 (매출) 준 거는 한 30% 이상 줄었지. 그냥 '적자 아니면 됐다' 생각하지 돈 번다는 생각은 못 해요."
고금리와 불경기 속에 5대 은행의 자영업자 대출 연체는 1년 새 37%나 늘었습니다.
하지만, 5대 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처음으로 1억 1천만 원을 돌파했는데, 2022년보다 3% 넘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공무원은 6천 6백만 원, 직장인의 평균 연봉은 5천만 원인 걸 감안해도 은행원들이 훨씬 많이 받는 겁니다.
평균 희망 퇴직금도 3억 6천만 원을 넘겨 법정 퇴직금까지 포함하면 6억 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대표 - "물가 인상률이 반영되니까 어느 정도는 인정이 되는데 성과급 잔치라든가, 이자에 대해서 인하를 하기가 힘들다면 사회 공헌기금에 꼼수로 휴면 예금을 포함하는 게 아니라…."
▶ 인터뷰 : 시장 상인 - "은행들은 뭐 돈 벌고 있겠지. 서민들은 다 그렇잖아. 없는 사람들은 맨날 없고 그렇지."
은행들의 연봉 잔치가 계속되면서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생 금융 출연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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