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과 논쟁 사이…개성 있는 리더십, 통통 튀는 '정효볼'
[앵커]
K리그 광주를 이끄는 이정효 감독입니다. 정말 아이처럼 좋아하죠. 일주일 전엔 인터뷰 태도로 논란을 일으켰는데요. 뭔가 다른 파격은 때론 공감을 불러내기도 때론 논쟁을 끌어내기도 합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1:2 광주/K리그(어제)]
1대1로 맞선 후반, 승부수로 투입한 외국인 선수 베카가 결승 골을 터뜨리자 카메라는 광주 이정효 감독을 비춥니다.
팬들 앞으로 달려가 폴짝폴짝 뛰며, 골 넣은 선수보다 더 기뻐합니다.
변치않고 지지해 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겁니다.
이 감독은 일주일 전만 해도 논란의 인물이었습니다.
패배한 뒤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성의 없이 답하다 취재진과 말싸움까지 벌였습니다.
[이정효/광주FC 감독(지난달 25일) : 지금 저하고 뭐 하자는 겁니까. (기자회견) 안 들으시면 되잖아요. 싸우자는 겁니까?]
이 때문에 징계를 해야되느냐 논쟁에 휩싸였고 구두 경고를 받았습니다.
톡톡 튀는 말과 거침없는 행동은 이야깃거리를 만듭니다.
[이정효/광주FC 감독(지난달 11일) : 그냥 미친놈처럼 축구에 미쳐야 해, 다. 미쳐야 된다고! 그만 지자 그만 져.]
좋은 축구를 통한 좋은 승리를 추구하는데, 그런 과정을 통해 승격 첫해인 지난 시즌 3위에 오르며 구단 사상 최고 성적을 이끌어냈습니다.
[이정효/광주FC 감독(지난달 19일) : 우리 졌을 때 사진 한 번 찍어보자. 왜 꼭 이길 때만 사진 찍냐.]
축구계를 향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쓴소리도 던졌습니다.
[이정효/광주FC 감독 : (광주월드컵경기장이) 축구장이죠? 잔디가 축구하라고 만든 거잖아요.]
이기는 축구만 좇다 재밌는 축구를 놓쳐버렸던 과거 지도자들과 반대의 길을 가다 보니, 팬들은 찬사를 보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출하다 보니 팬들과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이정효/광주FC 감독 : 제가 정말로 미안해요. (걸개를) 딱 떼고 오면서부터 후회한 것 같아요.]
우리 축구엔 드물었던 개성 있는 리더십,
그래서 논쟁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래저래 '정효볼'이 K리그를 흔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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