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돌봄' 맡겼더니 상습 학대…가족들 없는 사이 '퍽'
대전의 한 요양보호사가 자신이 돌보던 80대 노인을 지속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없는 사이 때리고 짓누르는 장면이 CCTV에 여러 차례 포착됐는데, 그럴 때마다 피해 노인은 아무 저항도 하지 못했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침대 누운 노인은 천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옆에서 돌보던 여성, 옆을 지나다 노인 얼굴을 내리칩니다.
퍽 소리 날 만큼 충격이 컸습니다.
노인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릴 뿐 저항하지 못합니다.
돌아온 여성은 팔을 끌어내리고 얼굴을 닦는 듯 밀칩니다.
주황색 옷 입은 이 여성, 지난해 3월부터 이 노인을 돌봤습니다.
80대 노모를 보살피기 위해 자택으로 부른 요양 보호사입니다.
하지만 폭력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반복해서 얼굴을 때리고
[아퍼! 아퍼, 아퍼, 아퍼.]
몸을 짓누르고 등을 때리기도 합니다.
CCTV로 본 장면, 가족들은 보고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아들 : 어머님 모신다고 해놓고선 이런 피해를 어머니가 직접적으로 당한 게 너무 가슴이 아프고…]
가족들은 크고 작은 폭력이 지난해 4월부터 100회 가까이라고 말했습니다.
믿음이 컸고, 그만큼 충격은 더 컸습니다.
[피해자 아들 : CCTV를 안 봤으면 아마 지금까지도 현재도 요양보호사님 일하고 계셨을 거예요.]
지난해 11월, 고소했는데 지금까지 직접 사과 한 번 못 받았다고 했습니다.
요양 보호사는 노인 학대 혐의로 구속됐고 오는 20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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