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1조3000억 원 자금 조달 이어 SSM 매각 검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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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 부문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5월 22일 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메리츠캐피탈 3개 회사로 이뤄진 대주단과 3년 만기 조건으로 1조3,000억 원 규모 재융자 계약에 합의하면서 급한 불은 끈 상태다.
여기에 이어 만약 SSM 부문을 매각하는 데 성공한다면 재무 안정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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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는 모건스탠리... "하반기 내 결정 내릴 것"
홈플러스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 부문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리파이낸싱(재융자)을 통해 자금을 긴급 수혈한 데 이어 SSM까지 매물로 내놓으면서 재무 안정성 확보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지분 100%를 보유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주관사로는 모건스탠리가 선정됐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식품 특화 점포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확대 등 대형마트업 경쟁력 확대에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올해 하반기엔 매각을 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2004년 출범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GS더프레시, 이마트 에브리데이, 롯데슈퍼와 함께 SSM 업계 '빅 4'로 꼽힌다. 현재 직영점과 가맹점을 포함, 전국에 310여 개 매장을 뒀다. 이 가운데 235곳 점포가 서울 등 수도권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처럼 수도권 곳곳에 둔 거점을 바탕으로 한 물류가 최대 강점이다. 홈플러스가 3년 전 업계 최초로 도입한 퀵커머스 비즈니스 '즉시 배송' 매출 성장률은 최근 2년 동안 연평균 84%에 달하고, 평균 객단가는 약 4만 원 중반대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1,994억 원을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적자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조철휘 한국유통포럼 명예회장은 "홈플러스를 비롯한 대형마트 업계는 최근 2, 3년 사이 쿠팡 때문에 성장세가 확 꺾였다"면서 "대형 유통 회사 전반적으로 현금 유동성이 녹록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홈플러스는 5월 22일 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메리츠캐피탈 3개 회사로 이뤄진 대주단과 3년 만기 조건으로 1조3,000억 원 규모 재융자 계약에 합의하면서 급한 불은 끈 상태다. 이에 따라 같은 달 31일 1차로 1조 원을 조달했고, 이번 달 10일엔 3,000억 원을 뽑을 계획이다.
여기에 이어 만약 SSM 부문을 매각하는 데 성공한다면 재무 안정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이번 달 안으로 국내외 유통기업,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 등 10여 곳과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빈 기자 gonna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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