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픽' 배준호와 새 태극전사, 싱가포르 밀집 수비 호쾌한 파괴를 보여줘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축구대표팀이 3일 싱가포르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오는 6일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5차전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다.
대표팀 3승1무, 승점 1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싱가포르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오는 11일 중국과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다.
물론 두 경기 모두 이기는 것이 필요하다. 시드 배정에서 유리함을 얻기 위함이다. 3차 예선은 18개 팀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눠 치른다.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3, 4위 6팀은 다시 예선을 치러 2팀이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3위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8.5장으로 확대, 본선행에 비단길이 깔렸다고는 하지만, 지난 1월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호되게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기억이 생생한 대표팀이다. 조별리그부터 만족스럽지 않았던 경기력이 그대로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파열음을 낸 것이다.
물론 지난 3월 태국과의 3, 4차전에서 경기력을 조금은 회복한 모습이다. 3차전 홈경기는 비겼지만, 원정에서 이기며 아시아의 호랑이는 죽지 않았음을 알렸다.
결국은 치열한 내부 경쟁이 대표팀을 깨운다. 그동안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부터 아시안컵까지 고정된 선수들이 많았다는 평가다. 대표팀에 당연히 온다는 다소 좋지 않은 주인 의식까지 붙어 있었다.
하지만, 김도훈 임시 감독은 두 경기만 치르는 상황에서도 7명이나 새롭게 발탁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이 각자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백승호(버밍엄시티)가 기초군사훈련을 받아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꽤 파격적이었다.
멀티 능력이 되는 배준호(스토크시티)부터 미드필더 박승욱(김천 상무), 이명재(울산 HD), 수비수 최준(FC서울), 하창래(나고야 그램퍼스), 황재원(대구FC), 골키퍼 황인재(포항 스틸러스) 등을 호출했다.
김 감독의 입장은 분명했다. 2일 출국 길에 취재진과 만나 "(새로운 7명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그 선수들은 리그에서 굉장히 좋은 컨디션을 갖고 있고 장점들 역시 많이 갖고 있다. 수비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조금 기다리는 수비보다 과감하게 적극성을 갖고 할 수 있는 수비들을 위주로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공격적인 수비'라는 컨셉트에 충실하겠다는 김 감독이다. 싱가포르가 수비적으로 운영하면서 역습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게 공격적인 침투로 밀집 수비를 깨겠다는, 공격수 출신 김 감독의 판단이다.
배준호를 특별히 언급하며 "지금 활약을 봤을 때 저희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좀 더 공격적인 드리블을 통해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라며 공격 2선에서 상대의 수비를 파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젊은피가 활력소가 되길 바란 김 감독이다. 그는 "지금 K리그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선발했다. 포지션마다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선수들로 뽑았다고 생각한다"라며 기본 틀은 있지만, 그 안에서 누가 선발로 나설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대전 하나시티즌 시절 측면 공격수, 처진 공격수 모두 뛰었던 배준호다. 김 감독의 극찬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재성(마인츠)-이강인(파리 생제르맹)-황희찬(울버햄턴)의 공격 뒤에 배준호를 놓던가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놓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과 같다.
한국은 싱가포르와의 첫 경기에서 전반 44분 조규성의 선제골이 터지기 전까지 수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골이 연이어 터지며 승리했지만, 원정에서는 더 거친 수비로 한국을 상대할 가능성이 있다. 새롭게 대표팀에 온 이들이 판을 흔들 능력을 보여주느냐가 싱가포르전을 보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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