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총 5배가 있다고예?”…잭팟 터진 ‘이곳’에 전국민 관심집중
석유 가스 140억 배럴 매장 추정
美 심해평가 전문 액트지오 社
지진파 탐사후 1년간 심층분석
국내외 전문가 검증까지 받아
정부 “성공률 20%로 높은 편”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있는 심해 석유·가스전은 최대 140억 배럴을 기준으로 정부가 추정한 매장가치가 2000조 원을 웃돈다. 올해 우리나라 지출 총예산 규모인 657조 원보다 3배 이상 큰 규모다. 계획대로 석유, 가스 생산을 본격화하면 천문학적인 전후방 경제 효과를 낳을 전망이다.
이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너무 과도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최대 매장 가능성 140억 배럴을 현재 가치로 따져보면 삼성전자 시총의 5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440조~450조 원 수준이다. 안 장관 설명을 대입하면 추정 매장 가치는 최대 2200조 원에 달한다. 우리나라 1년 국내총생산(GDP)와 맞먹는 규모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원유 도입 규모는 연간 10억 배럴에 달한다. 지출한 비용은 약 1000억 달러로 1배럴당 도입 단가를 계산하면 대략 100달러 정도로 나온다. 정부가 석유·가스 합산 140억 배럴의 경제 가치를 1조4000억 달러로 산출한 근거다.
최대치를 기준으로 잡았기 때문에 최종 생산량과 경제효과 규모는 바뀔 수 있다. 실제로 이날 정부가 발표한 최소 매장량은 35억 배럴로, 최대 매장량 140억 배럴의 4분의 1 수준이다.
매장 가치가 큰 만큼 지역이 넓고 깊은 바다라는 점 때문에 사업비는 동해 가스전보다 훨씬 많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동해 얇은 바다에서도 총 11번 시추공을 뚫은 끝에 국내 최로의 상업적 가스 생산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당시 한 번 시추공을 뚫는데 대략 1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이에 따라 이번에 발견된 석유와 가스를 실제 생산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개발 과정에서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초기에는 정부 재정지원과 석유공사의 해외자원개발 예산을 사용하고, 향후에는 해외 메이저기업 투자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추공 하나를 뚫는데 1000억원 이상의 재원이 필요하고, 성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지만 관계부처와 국화 협의를 거쳐 필요 재원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개발 재원 마련 문제는 대통령실과 정부가 발표 직전까지 고민한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적지 많은 투자금이 필요한데, 자칫 불확실한 사업에 혈세를 낭비한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이명박정부 당시 자원개발 사업을 두고 벌어진 논란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부들어 동해 가스전 주변, 특히 심해 지역에서 석유, 가스 부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부는 지난해 2월 그간 축적한 자료를 엑트지오에 보냈다. 그 결과 엑트지오는 지난해 말 포항 일원 동해 심해 유망구조에서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과 가스가 부존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를 통보했다.
정부 관계자는 “엑트지오사의 평가 결과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으로 부터 5개월간 신뢰성을 검증받는 등 충분한 확인 절차를 거쳤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자료 해석 단계기 때문에 앞으로 실제 매장 여부와 매장량을 확인하는 절차가 남았다.
안 장관은 “올 12월 정도부터 실질적인 탐사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매장이 확인되면 2027~2028년 쯤이면 공사를 시작해서 상업적인 개발은 현재로는 2035년 정도면 시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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