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채굴 투자 미끼로 7억 원 사기...마약 투약도
[앵커]
가짜 가상화폐 채굴기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당들은 이렇게 빼돌린 투자금으로 명품 시계와 가방을 사들였는데 일부는 마약을 투약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배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방대원이 문짝을 뜯자 경찰들이 집안으로 들이닥칩니다.
"야, 체포 영장 갖고 와. 집행해."
이어 방 안에 숨어있던 사기 일당 중간 관리책을 체포합니다.
본사 총책 20대 남성 이 모 씨를 중심으로 모여 투자 리딩 사기를 일삼은 일당들로 가짜 가상화폐 채굴 사업 투자를 미끼로 투자자들을 유인했습니다.
초기에는 몇 차례 수익을 나눠주기도 한 이들은 'VIP 특별행사 기간'이라고 속여 할인된 가격으로 투자하라고 유도한 뒤 거액을 챙겨 잠적했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지난 2월 중순부터 20일 동안 챙긴 금액만 7억 원, 피해자는 69명에 달합니다.
일당은 투자자 물색을 위해 텔레그램에서 개인 정보를 구매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재황 / 인천 중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예전에 주식이나 가상 화폐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이름과 전화번호, 성향 등 대략 돈이 얼마나 있는지 쓰여있는 자료를 돈을 주고 사는데요…한 번 범죄 피해를 본 사람에게 또다시 범죄 피해를….]
경찰은 일당의 주거지에서 현금 4천만 원을 포함해 투자금으로 사들인 명품 가방과 시계 등을 발견해 압수했습니다.
운영총책 20대 유 모 씨의 집에서는 마약도 발견됐습니다.
조직 운영총책의 집에서 발견된 필로폰과 일회용 주사기입니다.
압수한 양만 18g인데 6백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관리자급 7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긴 가운데,
이들이 마약을 유통한 정황이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촬영기자 ; 나경환
영상편집 ; 윤소정
화면제공 ; 인천경찰청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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