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1단계 돌입…“2시간이면 설치”

송진섭 2024. 6. 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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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가장 두려워 하는 대북 확성기, 

군은 스위치만 켜면 곧바로 방송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두 시간이면 설치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이어서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위한 3단계 중 1단계에 돌입했습니다.

상호간 적대 행위를 금지한 9.19 군사합의 효력을 정지해 확성기 재개를 위해 필요한 법적 절차를 완료해 놓는 겁니다.

앞으로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확성기 설치부터 방송까지 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억제 역할도 되죠. 북한이 만약에 오물풍선과 같은 이런 만행을 다시 일으킨다면 여기에 대해서 우리 군의 선택지가 많아지는 거죠"

현재 확성기는 철거돼 인근 부대와 창고에 보관돼 있는데, 군은 방송 재개 결정 시 즉각 설치에 나설 계획입니다.

현재 군이 확보 중인 신형 확성기는 차량형 이동식은 16대, 고정형 24대입니다.

군 관계자는 "이동식은 2~3시간이면, 고정식은 늦어도 사흘이면 설치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군은 인천 교동도와 경기 연천 등 과거 확성기를 운용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할 예정이어서 추가 방호벽 설치 등 별도 준비가 필요 없다는 설명입니다.

이동식은 10km, 고정식은 15km까지 북한을 향해 각종 음향을 또렷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대북 확성기는 김정은 정권 비난부터 남한의 생활상을 들려줄 수 있어 북한이 예민하게 반응해 왔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 (2015년)]
"북한 김정은은 집권 3년이 넘도록 단 한번도 해외 순방은커녕 외국 정상조차… (만난 적이 없습니다.)"

확성기 방송이 재개될 경우 지난 2016년 북한 4차 핵실험 때 이후 8년 만입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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