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개국 34년 만에 지원금 중단…매각 추진도 난항
[앵커]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교통방송에 대한 서울시의 예산 지원이 이달 들어 결국 중단됐습니다.
개국 34년 만에 폐국 위기에 놓이게 된 건데요.
사측은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고용 승계 문제 등이 얽혀 있어 이 또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마다 전체 예산의 70%를 서울시 지원금으로 충당해 온 TBS 교통방송.
편파 방송 논란 끝에 지난 1일부터 서울시 지원이 중단돼 개국 34년 만에 폐국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정환/TBS 노조위원장 : "20억 정도의 예산이 남아있고 이걸로 저희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자존감이나 의지들이 많이 상실돼 있는 상태거든요."]
논란의 시작은 2016년부터 6년간 방송된 '김어준의 뉴스공장'이었습니다.
잇따른 정치 편향성 시비에 서울시의회는 2022년, TBS에 대한 서울시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이후 한 차례 지원이 연장됐지만, 서울시의 추가 연장 요청은 받아들여 지지 않았습니다.
[김현기/서울시의회 의장 : "1년 반 정도의 (준비) 기간을 충분히 부여했는데, 이제 기간이 도래해서 만료됐고…."]
지난해부터 민영화가 추진되고 있지만, 상업광고 금지, 250여 명 직원의 고용 승계 문제 등이 걸림돌입니다.
이 때문에, 방송국 문을 닫고 주파수를 방송통신위원회에 반납할 가능성까지 거론됩니다.
사측은 이번 달부터는 직원 임금 절반을 반납해 방송이 중단되는 상황만큼은 막겠단 입장입니다.
서울시는 전례 없는 상황이라 해답을 찾기 어렵다면서도, 폐국 등 최악의 상황을 맞지 않도록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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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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