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페이지’ 개발 또 오락가락…이번엔 ‘K-culture 단지’
[KBS 춘천] [앵커]
춘천 도심 한 가운데에는 70년 동안 높은 담장으로 가로막힌 채 시민들이 사용할 수 없는 노른자위 땅이 있습니다.
바로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 이야기인데요,
시장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개발 계획을 들고나오는데요.
이번엔 '한류문화단지', 이른바 '케이컬쳐단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 나왔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가 있던 자립니다.
50만 제곱미터가 넘습니다.
춘천 도심 한복판에 있는 이른바 '노른자위' 땅입니다.
이 땅을 반환받은지 17년.
여전히 비어 있습니다.
'테마파크'에서 '공원'으로, 강원도청 건설 추진, 철회, 시장이 바뀔 때마다 활용 계획이 오락가락 했습니다.
현 육동한 시장이 그리는 청사진은 한류 문화 복합단집니다.
아파트, 상가, 호텔, 공원까지.
한류산업에 기반을 둔 작은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사업비는 2조 7천억 원 규모입니다.
민간 투자 6,000억 원, 대출 1조 4,000억 원 정도를 받아 사업비를 조달할 계획입니다.
[윤여준/춘천시 도시건설국장 : "기존 공원의 틀을 최대한 유지한 채로 쇠퇴해 가고 있는 지역 경제를 되살리고자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 공모에 참여했습니다."]
시민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오동철/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운영위원장 : "더 큰 문제는 2조 7천억 원의 비용이 전부 부채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고스란히 춘천시민의 부담이라는 것이죠."]
해당 지역 주민들은 뭐든 빨리 개발하라고 요구합니다.
[춘천시 근화동 주민 : "인구가 오게끔 정책을 개발해야 돼요. 반대만 하면 뭐 합니까 지금!"]
[춘천시 근화동 주민 : "그럼 근화동 미군부대 옆으로 이사를 오시고 이런 기자회견을 하세요!"]
정치권도 직접 맞부딪히고 있습니다.
국민힘은 당초 계획대로 공원을 만들라고 요구하고 있고, 반면 춘천시장이 속한 더불어민주당은 개발 계획 변경에 찬성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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