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 전국 최저 수준
[KBS 춘천] [앵커]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이 확정되면서 지역 인재 선발 비율도 나왔습니다.
강원도 내 의대 4곳의 지역 인재 전형 비율은 36%입니다.
전국 최저 수준으로 정부 권고 기준인 60%에도 턱없이 모자랍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내 의과대학 4곳의 2025학년도 지역인재 모집 계획입니다.
전체 모집 정원은 414명.
올해보다 140여 명 많습니다.
이 가운데, 지역인재 선발은 147명입니다.
역시 올해보다 2배 정도 많습니다.
하지만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강원도 4개 의대의 지역인재 모집 비율은 36%인데, 전국에서 가장 낮기 때문입니다.
호남권은 70%에 이릅니다.
게다가 전국 6개 권역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 권고 기준인 60%를 밑돕니다.
국립대인 강원대가 60%로 정부 권고에 따랐지만, 사립대인 가톨릭관동대는 35%, 연세대 원주의대 29%, 한림대는 21%였습니다.
[박태양/강원교육사랑학부모연합 대표 : "아이들의 희망이 샘솟으려다가 마는 것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드는 거죠."]
이에 대해, 대학들은 강원도 여건상 단기간에 60% 이상 비율을 적용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적은 학생 수와 낮은 성적 수준 때문입니다.
의대 측에서는 지역 인재 전형에도 최저 등급 기준이 있어 정부 권고 기준 60%까지 늘렸다가 정원을 못 채울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또, 내년 지역인재 비율로도 올해 강원도 고3 학생 100명 중 1.3명은 의대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인데, 강원도의 고3 학생 수가 만 명 대로 적기 때문입니다.
교육부도 강원도의 교육 여건을 알고 있어 사립대만을 탓할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강원도 학생들의 학력 수준 향상 대책이 주요 과제로 다시 부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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