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투자 시 코인 채굴기 반값”…고수익 미끼 투자 사기 검거
[앵커]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가짜 코인 채굴기를 판매한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법으로 수집한 개인 정보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였는데, 불과 20일 만에 피해자 69명으로부터 7억 원을 갈취했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방당국이 현관문 도어락을 뜯어내고, 문이 열리자 경찰이 안으로 들어갑니다.
곧이어 투자 사기 피의자 김 모 씨가 체포됩니다.
["체포 영장 갖고 와. 집행해. 변호인 선임할 수 있고, 묵비권 행사할 수 있습니다."]
또다른 조직원의 집에서는 고가의 가방과 의류, 최고급 차량까지 발견됩니다.
검거된 이들은 가짜 코인 채굴기를 미끼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피해자들을 속인 투자 리딩 사기단 일당.
사전에 불법으로 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투자자를 모집한 뒤 'VIP 프로모션'인 것처럼 꾸며 더 많은 투자금을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최재황/인천중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VIP 프로모션의 기간이라는 걸 설정을 하게 되고. 그 기간에는 30만 원짜리 채굴기가 15만 원, 20만 원, 25만 원 이렇게 싸게 구입할 수가 있습니다."]
수사 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범행 기간을 한 달로 정하고, 범행이 끝나는 시점에 휴대전화와 사무실 등을 없애고 잠적하기도 했습니다.
약 한 달간 발생한 피해자는 모두 69명, 피해 규모는 7억 1,200만 원에 달합니다.
지난 4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총책 등 조직원 13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7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검거 당시 총책의 집에서는 6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필로폰도 발견됐습니다.
[최재황/인천중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고수익을 보장한다거나 투자 손실을 보상해 주겠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 사기일 수 있음을 유의해야…."]
경찰은 체포 과정에서 압수한 현금 4천만 원을 포함해 은닉재산 1억 2천여만 원을 추징 보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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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기자 (eyer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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