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김건희 소환 질문에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

조해언 기자 2024. 6. 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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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장 "대북송금 특검, 검찰에 대한 압박이자 사법방해"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 소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재편된 수사팀이 조사 필요성을 충분히 검토해서 바른 결론을 내리리라고 믿는다"며 "모든 사건에서 검사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우리 법 앞에는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은 오늘(3일) 퇴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김건희 여사 소환 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수사팀이 재편되어 준비되었으니, 수사팀에서 수사 상황과 조사 필요성을 충분히 검토해서 바른 결론을 내리리라고 믿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비단 이 사건 뿐 아니라 모든 사건에서 검사들에게 '우리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는 원칙과 기준을 견지해야한다는 것을 늘 강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렇게 지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등에 대한 특검 도입에 대한 의견을 묻자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증거와 법리에 따라 제대로 수사해야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짧게 답변했습니다.

한편 이 총장은 오늘 민주당이 발의한 '대북송금 특검'에 대해 "사법 방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 총장은 "수사 대상자인 이화영 전 부지사와 민주당에서 검찰을 상대로 수사를 한다는 것은 검찰에 대한 겁박이자 사법부에 대한 압력이고, 사법방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화영 전 부지사 등이 제시한 '술자리 회유 의혹'에 대해선 "구치소 출정 일지 등을 통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명확히 확인됐다"며 "어떤 검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정치적 중량감이 있는 이 전 부지사를 회유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일선 검찰 구성원들을 향해선 "검사들이 여러가지 사법 방해와 관련된 공격들을 많이 받고 있지만 검찰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정파와 이해관계, 신분과 지위 등에 관계 없이 정도만을 걷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해주길 당부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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