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금융위원 임명 관련 통화"…6쪽 분량 '최재영 메모' 보니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명품 화장품도 줬다고 주장하며 당시 상황을 적은 메모를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여기엔 김 여사가 비서를 시켜 화장품 포장지를 그 자리에서 뜯었고, 누군가와 통화하면서 금융위원 임명도 언급했다고 적혀있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최재영 목사는 지난달 31일 두 번째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인사 청탁과 관련된 통화를 하는 걸 직접 보고 명품백을 전달하며 촬영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재영/목사 (지난 5월 31일) : 금융위원을 임명하는 이런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 결국은 이렇게 잠입 취재, 언더커버를 통해서 김건희 여사의 부정부패가 폭로가 된 건데…]
명품백을 전달하기 3개월 전인 2022년 6월 20일 최 목사가 샤넬 화장품을 들고 김 여사를 만났을 땝니다.
최 목사는 당시 상황을 6쪽에 걸쳐 적어놨습니다.
이 메모에는 "'그분을 금융위원으로 임명하라고?'라는 말을 한 뒤 '알았어. 잠시만'이라고 했다"며 "비서의 책상으로 가서 메모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화장품을 건넨 직후 상황도 써놨습니다.
"김 여사가 정 모 비서에게 포장지를 뜯으라고 지시했다"며 '부인이 추천했다'고 하자 "'사모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전해달라'고 했다"고 썼습니다.
다만 이때는 최 목사가 촬영하지 않아 메모를 뒷받침할 물증은 없습니다.
최 목사가 검찰에 제출한 카카오톡엔 선물을 사놨다며 대통령과 맥주 한잔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김 여사가 "언제 시간이 날지 모르겠다"하자 최 목사는 "은밀하게 전달만 하고 싶다"고 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화장품을 건네기 사흘 전엔 쇼핑백 사진을 보내며 시간 약속을 잡았습니다.
최 목사는 화장품과 명품백을 들고 갔을 때 유 모 비서가 자신을 안내해 줬다며 주고받은 메시지도 검찰에 냈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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