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반도서 제재 압박은 긴장만 고조…기름붓지 말라"

박정규 특파원 2024. 6. 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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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북한 도발에 대해 중국 측이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는 미국 측 입장에 대해 "한반도 정세에 기름을 붓지 말라"고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기본 입장은 일관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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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정례브리핑서 언급
북한 도발에 중국 역할 요구하는 미국 입장에 반박
[베이징=뉴시스]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2.20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 정부는 북한 도발에 대해 중국 측이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는 미국 측 입장에 대해 "한반도 정세에 기름을 붓지 말라"고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기본 입장은 일관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우리는 항상 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는 것이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며 "군사적 위협과 제재 압박은 갈등을 격화하고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국들이 말과 행동을 조심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미 가뜩이나 복잡하고 엄중한 반도 정세에 기름을 붓지 말 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은 계속 사안의 시시비비와 입장에 따라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당시 북한의 도발에 대해 북·중의 긴밀한 관계를 언급하는 등 미국 측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데 대한 반응이다.

미국은 중국이 북한이 도발적 행위를 자제하고 대화에 응하도록 압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최근 방중에서 이러한 입장을 전달했고 캠벨 부장관은 지난달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에서도 이 같은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또 한·미·일 국방장관이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마오 대변인은 "대만 문제에 제멋대로 지껄이면서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하고, 남중국해 문제에서 중국에 대한 악의적인 공격과 먹칠을 하면서 중국과 주변국과의 관계를 의도적으로 이간질하는 등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에 대해 중국 측은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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