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캐서 쓰는 게 이득? "1km 넘는 심해…비용 따져봐야"

한민용 기자 2024. 6. 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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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훈 서울과기대 창의융합대학 학장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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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뉴스룸 / 진행 : 한민용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앵커]

오늘(3일) 정부 발표 궁금한 점들이 많습니다. 전문가에게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 유승훈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유승훈/서울과기대 창의융합대학 학장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바로 이것부터 여쭤보겠습니다. 우선 정부가 발표한 최대 매장 추정치 140억 배럴인데 정말 이 정도라면 채산성 그러니까 캐서 쓰는 게 사서 쓰는 것보다 더 이득이 있는 건가요?

[유승훈/서울과기대 창의융합대학 학장 : 그거는 좀 따져봐야 하는데요. 일단 140억 배럴이라고 하는 거는 사실 엄청난 양입니다. 우리나라가 매년 한 10억 배럴 정도 수입을 해서 우리가 한 3, 4억 배럴 정도를 사용하고 있거든요. 따라서 140억 배럴이라면 40년까지도 쓸 수 있는 양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상당히 많은 양이긴 합니다만 경제성 여부, 채산성 여부는 좀 더 따져봐야 합니다.]

[앵커]

그럼 왜 그렇죠?

[유승훈/서울과기대 창의융합대학 학장 : 보통 중동에서 석유와 천연가스가 나게 되면요. 중동은 그냥 파이프만 꽂으면 사실은 석유와 천연가스가 나는 반면에 이번에 우리의 동해 영일만에서 발견된 석유와 천연가스의 경우에는 그 해저 1km를 내려가야 됩니다. 그래서 해저 심해에서 생산을 해야 되기 때문에 비용이 굉장히 많이 발생할 수 있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수입해서 쓰는 것이 훨씬 더 비용이 적게 들 수 있어서 우선 기술적으로 이것을 개발하는 것이 타당한지를 따져봐야 되고요.]

[앵커]

오늘 발표는 이른바 물리탐사 단계에서 나왔는데 물리탐사라는 게 뭐고, 또 보통 이런 단계에서 다른 나라 정부들도 매장 가능성을 공식 발표하는지도 궁금한데요.

[유승훈/서울과기대 창의융합대학 학장 : 보통 탐사는 물리탐사를 먼저 하고 나서 이제 시추탐사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물리탐사는 쉽게 얘기해서 우리가 어딘가를 이렇게 때리게 되면 그 파가 진동이 이제 저 반대쪽에서 캐치를 하게 되는데 그게 이 땅속에 석유나 천연가스가 매장이 되어 있으면 그 파의 모양이 특별하게 관측이 됩니다. 그다음에 실제로는 시추를 해서 땅속에 얼마나 매장되어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시추탐사의 단계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물리탐사만 하고 나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발표를 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공론화 작업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앵커]

정부가 탐사시추 성공률 20%를 거론했는데 그럼 이게 석유가 나올 가능성이 5분의 1은 된다는 뜻인 건가요?

[유승훈/서울과기대 창의융합대학 학장 : 네 그렇습니다. 기술적인 타당성이 확보되는 비중이 통상 20% 정도 되기 때문에 정부가 성공할 확률이 5분의 1이라고 밝힌 거고요. 그거는 기술적인 성공 가능성만 5분의 1이고 이제 경제적으로 이게 타당한지를 또 따지는 과정에서 사실은 성공 확률은 조금 더 낮아질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이번에 정부의 원유 부존 가능성을 컨설팅 해줬다는 미국 액트지오사에 대해서 또 우리 정부는 메이저 업체라는 식으로 설명했는데요. 우리 국민들에게는 생소한 업체인데 혹시 평가라든지 평판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유승훈/서울과기대 창의융합대학 학장 : 네, 들어본 기업입니다. 특히나 이 기업은 그 심해의 땅속 그러니까 이번에 영일만의 1km 밑에 석유와 천연가스의 매장량이 발견됐다는 건데요. 이와 같이 심해 시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어떤 글로벌 기업이라고 볼 수 있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서울과기대학교 유승훈 교수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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