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석유’ 계속 나온 이야기… 뭐가 다른가? 정부 고위관계자 일문일답 [동해 석유·가스전 시추]

김범수 2024. 6. 3. 19: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부 공식 발표가 3일 나왔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970년대와 지금은 기술의 차이가 있다며 탐사 성공률을 높게 봤다.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가 매장돼 있다는 이야기는 1970년대부터 계속 나온 이야기인데 지금은 무엇이 다른가.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6년까지 시추공 최소 5곳
심해 가스·유전 개발경험 없어
해외 메이저社 투자 유치 필수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부 공식 발표가 3일 나왔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970년대와 지금은 기술의 차이가 있다며 탐사 성공률을 높게 봤다. 생산량이 충분하면 수출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음은 정부 고위관계자 일문일답.
3일 경북 포항 영일만 바다가 잔잔한 물결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날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가 매장돼 있다는 이야기는 1970년대부터 계속 나온 이야기인데 지금은 무엇이 다른가.

“과거보다 탐사 기술 자체가 많이 발전한 상태다. 전반적으로 분석 기법도 달라졌고, 특히 심해 탐사 기술이 굉장히 많이 발전했다. 또한 성공과 실패 데이터를 활용해 종합검토했다.”

―1공 시추에 1000억원이 든다는데 향후 몇 공까지 시추를 예상하나.

“몇 개를 뚫을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금 말하기엔 이르다. 2026년까지 지속해서 공을 시추할 계획이고, 최소 5공 이상을 해야 할 것이다. 어떤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지에 따라 유동성이 있다. 구체적으로 얼마 소요될지도 확정하기 어렵다. 동해 가스전 탐사에는 총 3억7000만달러(약 5100억원)의 재원이 투입됐다.”

―기대 수익은.

“35억∼140억배럴의 구체적인 판매가격이 어떻게 될지는 유동성이 있다. 원유와 가스를 수입하는 평균 가격 환산 1조4000억달러 정도 된다고 말하지만, 그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어느 위치에 (석유·가스가) 있고 (개발) 비용이 얼마나 들지 보고 판단해야 한다. 부존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여기까지 오면) 어느 정도는 국내에 들어가고 나머지는 해외에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수 있고, 남는 부분은 해외로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석유공사의 수입과 정부 재정 수입으로 환원될 것이다.”

―부존량이 늘어날 수 있나.

“늘어날 수 있지만 연말에 시추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은 구체적으로 눈으로 확인하는 게 중요한 시점이다. 동해 가스전은 대륙붕 얕은 바다에 있어 비용이 크게 안 들어갔다. 심해 가스전은 (깊이가) 1㎞ 이상이라 큰 비용이 들어간다. 발견돼도 생산에 큰 비용이 투입된다. 심해 가스·유전 개발 경험이 없어 신중해야 한다.”
3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철길숲 불의 정원에서 천연가스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이 불꽃은 2017년 공원 조성 과정에서 관정을 파던 중 땅속에서 나온 천연가스로 인해 굴착기에 붙은 뒤 현재까지 타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랑 비교해 매장량이 높은 건가.

“가이아나가 탐사 후 시추를 통해 발견한 석유가 110억배럴이다. 110억배럴이 모두 경제성이 있는지는 추가 시추를 통해 확인했다. 그래야 매장량이 정해진다.”

―해외 메이저 기업 투자 유치는 국부 유출 논란도 있을 수도 있다. 기술적 이유로 필요한가.

“성공 가능성이 높으면 국내 투자 비중이 커지고, 리스크가 높으면 해외 투자 유치가 커진다. 충분한 매장량이 확인돼도 한국이 심해 생산을 해본 적이 없다. 경험과 기술력이 부족해 해외 투자는 필수다. 어느 업체가 관심 있는지 말씀드릴 수는 없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