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들, 여자 알바생에 고백 좀 그만”…어느 알바생의 호소

2024. 6. 3. 19: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자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사랑 고백'을 자제해 달라는 호소의 글이 온라인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저씨들 여자 알바생에게 고백 좀 그만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서비스직에 종사하면서 나이도 배로 많은 고객에게 고백을 받으면 기분이 어떻겠냐"며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고 운을 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여자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사랑 고백'을 자제해 달라는 호소의 글이 온라인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저씨들 여자 알바생에게 고백 좀 그만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서비스직에 종사하면서 나이도 배로 많은 고객에게 고백을 받으면 기분이 어떻겠냐”며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서비스직을 하다 보면 손님들께 상처를 꽤 많이 받는다. 늘 수많은 손님들을 대하기에 감정 소모가 심하다”며 “게다가 진상 손님들도 꽤 있어 몇 번 상대하다 보면 자존감도 많이 낮아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늘 그러한 상황인데 40~60대 남성에게 고백까지 받으면 기분이 좋기는커녕 상대방이 내 직업과 나 자신을 쉽게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고백을 하는 사람은 껄떡이 아니라고 하지만 고백을 받는 입장이나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껄떡대고 추근덕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절대 고백 같은 거 하지 말아달라. ‘휴일날 일하셔서 남친이 많이 속상해하시겠어요’ 따위의 유도 질문도 절대 하지 말라”며 “듣는 입장에서는 그런 말을 왜 하는지 다 안다. 그냥 모르는 척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분명 저 알바도 내게 호감이 있어’ ‘혹시나 잘 될 수도 있는 거잖아’ ‘미인은 용기 있는 사람이 얻는 거랬어’ 등 명분으로 당위성을 만들지 말아달라고도 거듭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알바하다가 당해 본 적 있는데 기분만 나빴다’, ‘남의 직장에서 뭐 하는 짓이냐’, ‘당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불쾌하다’, ‘고백이 죄는 아니지만 엄청난 실례가 될 수 있다’, ‘자연스러운 마음을 고백하지 말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choigo@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