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 대형 석유·가스전… 尹, 탐사시추 계획 승인

조병욱 2024. 6. 3. 19: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최대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을 보고받고 탐사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 경제가치로 약 2000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우리나라 전체가 사용하는 천연가스로는 29년치, 석유로는 4년치 소비량을 충당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석유 4년·가스 29년 사용량
유수 연구기관·전문가 검증
2025년 상반기 중 결과 나올 듯
윤석열 대통령은 3일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최대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을 보고받고 탐사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 경제가치로 약 2000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우리나라 전체가 사용하는 천연가스로는 29년치, 석유로는 4년치 소비량을 충당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첫 국정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첫 국정브리핑을 열고 “최근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발견된 가스전에 대해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배럴보다도 더 많은 탐사 자원량”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견된 매장량은 최소 35억배럴에서 최대 140억배럴로 추산되며, 매장량의 4분의 3이 가스, 나머지 4분의 1이 석유로 예상된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의 통계(2019년 기준)에 따르면 영일만 앞바다 추정 원유량은 세계 15위, 아시아에서는 중국(262억배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번에 발견된 매장 가치는 현시점 기준 1조4000억달러(약 1929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정브리핑에 배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삼성전자 시가총액(약 452조원)의 5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탐사비용에 대해 안 장관은 “지금 단계에서 추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4500만배럴 분량의 가스가 나오는 동해 가스전의 총비용이 약 1조2000억원 정도 들었던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가스전 개발은 물리탐사, 탐사시추, 상업개발 세 단계로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지금부터 실제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실제 매장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탐사시추 단계로 넘어갈 차례”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12월부터 탐사시추 작업에 돌입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조병욱·박지원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