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포항석유 발표, 박정희 '가짜석유 대소동'과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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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박정희 대통령의 가짜 포항석유 대소동의 재판이 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조갑제닷컴'에 '윤석열의 포항석유 발표에 박정희가 겹치는 이유'라는 글을 올리고 "발표가 성급하고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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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박정희 대통령의 가짜 포항석유 대소동의 재판이 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3일 국정브리핑에서 지난해 세계 최고 수준의 평가 전문기업에 분석을 맡긴 결과, 최대 140억 배럴에 이르는 석유와 가스가 동해에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조갑제닷컴'에 '윤석열의 포항석유 발표에 박정희가 겹치는 이유'라는 글을 올리고 "발표가 성급하고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1976년 박정희 대통령이 만든 포항석유(가짜) 대소동의 재판이 될지 모른다"고 밝혔다.
1976년 1월15일 박정희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포항에서 양질의 석유가 발표되었다"고 한 것과 겹친다는 해석이다.
박정희 정부 시절 오원철 수석이 정보부가 가져온 석유를 호남정유에 맡겨 분석을 시켰는데 원유가 아니라 정유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그는 "유전 발견은 물리탐사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시추를 해야 확인할 수 있는데 시추로 유전을 확인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한때는 확률이 2%였는데 요사이는 많이 높아졌지만 실패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포항 일대의 육상과 해저는 1960년대 이후 여러 차례 국내외 전문가들과 외국회사들에 의하여 탐사되었던 곳"이라며 "그때는 몰랐던 엄청난 유전이 갑자기 튀어 나온 것인지 이해 불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다급한 정치적 상황을 타개하려는 계산으로 이런 식의 발표를 했다면 증권시장 과열 등으로 손해를 보는 국민들에게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시추를 하기도 전에 대통령이 140억 배럴의 대유전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것은 황당할 뿐 아니라 책임문제가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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