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관련주 줄줄이 상한가…'묻지마 투자' 주의
정부는 매장된 석유와 가스의 경제적 가치가 삼성전자 시총의 약 5배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석유, 가스 관련주들이 줄줄이 상한가를 찍었는데 전혀 관계없는 종목도 급등하며 '묻지마 투자' 현상을 보였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포항 영일만 일대에 매장된 석유와 가스의 경제적 가치가 국내 시총 1위, 삼성전자의 5배에 맞먹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2,000조 원이 넘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최대 매장 가능성을 140억 배럴을 얘기하고 있는데. 140억 배럴로 현재 가치를 따져보면 삼성(전자) 총 시총의 5배 정도 됩니다.]
국내 증시에서 에너지 관련주들이 즉각 반응했습니다.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3만 8,700원으로 마감하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대통령 발표 15분 만에 거래량이 다섯 배 뛰더니 결국 상한가로 장을 마쳤습니다.
도시가스와 LPG, 셰일가스 관련주들도 일제히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곧 시추가 진행될 거란 기대감에 파이프와 밸브 제조회사들까지 줄줄이 상한가를 찍었습니다.
그 여파로 오늘 코스피는 1.7% 올랐습니다.
하지만 회사 이름에 석유란 단어가 들어가거나 단지 에너지 관련업이란 이유로 덩달아 뛴 종목도 적지 않습니다.
알고 보니 단순히 주유소를 여러 개 운영하거나 아스팔트나 건물 방수용품을 주력 상품으로 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위원 : 탐사 단계인 거잖아요. 여전히 불확실성이 굉장히 큰 거고. 뚜렷한 상관관계도 없어 보이는데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아직 시추 성공 여부가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수혜를 받는 기업도 한정적인 만큼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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