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VS 민희진→아미 VS 버니즈…아티스트에게는 상처만 준다 [TE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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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갈등이 화해 국면으로 나아갈 전망임에도, 그룹 방탄소년단과 뉴진스 팬덤 사이 감정의 골이 아직 깊다.
그는 "방 의장 때문에 방탄소년단 욕먹는다고 억울해하면서, 민 대표한테 열받았다고 뉴진스까지 욕하고 버니즈(뉴진스 공식 팬덤 명)랑 싸우면 어쩌나. 하이브와 민 대표 사이 갈등에서 완전히 빠지고 싶다"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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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민경 기자]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갈등이 화해 국면으로 나아갈 전망임에도, 그룹 방탄소년단과 뉴진스 팬덤 사이 감정의 골이 아직 깊다. 아티스트에게 상처만 남길 팬덤 내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미(방탄소년단 공식 팬덤 명)인데 솔직히 개답답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그 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다들 아미가 방시혁 하이브 의장 편인 줄 알아서 답답하다. (우린) 방 의장 편이 아닌데"라며 운을 뗐다.
해당 누리꾼은 "방탄소년단에 대해 기분 좋게 넘길 수 없는 이야기를 한 민 대표도 좋게 생각할 수는 없다"며 털어놨다. 그는 "수많은 아이돌 중 경쟁의 대상이 되는 잘 나가는 아이돌을 견제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카카오톡으로 한 사담이라 해도 언급된 당사자의 팬으로서 유쾌하게 넘기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누리꾼은 "민 대표의 말을 유쾌하게 넘길 수 없을지언정, 뉴진스는 별개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방 의장 때문에 방탄소년단 욕먹는다고 억울해하면서, 민 대표한테 열받았다고 뉴진스까지 욕하고 버니즈(뉴진스 공식 팬덤 명)랑 싸우면 어쩌나. 하이브와 민 대표 사이 갈등에서 완전히 빠지고 싶다"라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각 그룹의 일부 팬들은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한 아미는 "방탄소년단 언급한 거 듣고 아미로서 어떻게 화가 안 나냐"고 꼬집었다. 다른 한 아미는 "민 대표 행동 보고서 뉴진스를 좋게 볼 팬이 어디 있느냐.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만 피해자다"며 비판했다.
반면, 일부 버니즈는 "쌍방 과실에 의한 싸움이라기에는 뉴진스 쪽은 팬덤 규모부터 방탄소년단과 다르다"며 "뉴진스 인기 없다고 욕하고 비방하던 아미들 많았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하이브와 아미가 한 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냐. 뉴진스 관련 콘텐츠마다 찾아가서 민 대표가 종교냐며 비난하는데"라고 반박했다.
'X'(옛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SNS에도 아미와 버니즈 간 갈등에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자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한 아미는 "싸울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잘못한 사람들끼리 알아서 해결해야 할 일인데 그 싸움을 팬덤에 떠넘기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다른 한 대중은 "타돌(다른 아이돌) 언급 없이 우리가 즐기던 대로 즐기면 된다. 하이브와 민 대표 사이 싸움에 팬덤이 끼어들어 아티스트들이 소비되는 게 싫다"고 말했다.
일부 팬들이 언급한 바와 같이, 팬덤 간 갈등은 아티스트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갈등의 주체인 민 대표가 하이브를 향해 화해의 손을 내민 상황에서 팬덤 간 갈등은 더욱 하이브와 민 대표 사이 갈등 해소에 걸림돌이 될 뿐이다. 나아가 선후배 아티스트 사이 관계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욱이, 방탄소년단과 뉴진스 아티스트 당사자는 엄연히 이번 갈등의 '당사자'가 아니다. 이들은 갈등과 연관된 인물일 뿐, 갈등 요인을 만들어낸 주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양측 아티스트 모두에게 상처만 남길 뿐인 팬덤 간 무의미한 갈등은 여기서 그칠 필요가 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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