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사회적 대화' 분야 양해각서 체결 논의

고홍주 기자 2024. 6. 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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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베트남의 '사회적 대화' 분야 양해각서 체결이 논의된다.

대통령 소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베트남조국전선(VFF, Vietnam Fatherland Front)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과 베트남 간 사회적 대화 분야 양해각서 체결을 위한 사전 논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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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조국전선,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방문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3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노동시장의 개혁과 선진국형 노사관계' 대한민국헌정회 정책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03.0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사회적 대화' 분야 양해각서 체결이 논의된다.

대통령 소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베트남조국전선(VFF, Vietnam Fatherland Front)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과 베트남 간 사회적 대화 분야 양해각서 체결을 위한 사전 논의를 했다.

VFF는 베트남의 노동조합, 청년, 여성, 농부, 군인 등 5개의 핵심 사회·정치 단체로 구성돼 민의를 수렴해 정책을 대중화하는 조직이다. 국회 입법 상정, 의원후보자 지명, 국가기관 감사 등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정부의 정책 결정에 관여하고 있다. 중앙 단위로 구성된 48개 조직과 성 및 현 등 63개 조직을 산하에 두고 있다.

특히 VFF 위원장은 베트남 공산당 내 서열 8위다. 핵심 정치세력이자 관영 단체로서 베트남 내 모든 민족, 계층, 종교를 비롯해 해외에 거주하는 베트남 동포를 포함하는 '대중조직'을 표방하고 있다.

경사노위와 VFF 간 협력은 지난 2018년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노사정기구연합 총회에서 VFF 측이 사회적 대화 경험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양측은 양해각서 체결 관련 사전 논의와 함께 산업화에 따른 노사 갈등 해소 및 선진화된 노동관계법 마련, 베트남이 겪고 있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해법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은 "한국과 베트남은 높은 교육열과 근면성, 위기에 강한 민족이라는 점 등 공통점이 아주 많다"며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이번 만남은 양 기관의 사회적 대화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을 위한 교두보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응웬 휴 융 VFF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베트남에 시장경제 체제를 도입하는 '도이머이(Doi moi)'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사문제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며 "갈등의 노사관계를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해온 한국 경사노위와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과 교류는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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