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곳 당 고용 7배 월등' 원주 新성장 제약바이오…의료기기 능가할까(종합)

신관호 기자 2024. 6. 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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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가 기존 주축산업인 의료기기 육성방안에 더해 제약바이오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키로 한 가운데, 제약바이오 산업이 의료기기업계만큼 고용실적을 낼지 주목된다.

원주시가 파악한 시내 제약바이오 기업 수가 의료기기업계에 비해 열세지만, 기업 1곳당 평균종업원수와 평균매출액 규모는 의료기기사보다 우세라는 지표가 나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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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수는 11개사 불과…의료기기 184개사 보다 크게 적어
제약바이오사 1곳 당 매출 의료기기比 9배, 고용 7배 이상
강원 원주시가 3일 오전 시청 투자상담실에서 '제약·바이오 기업관계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원주시 제공) 2024.6.3/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기존 주축산업인 의료기기 육성방안에 더해 제약바이오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키로 한 가운데, 제약바이오 산업이 의료기기업계만큼 고용실적을 낼지 주목된다.

원주시가 파악한 시내 제약바이오 기업 수가 의료기기업계에 비해 열세지만, 기업 1곳당 평균종업원수와 평균매출액 규모는 의료기기사보다 우세라는 지표가 나오면서다.

3일 시에 따르면 이날 시청에서 '제약·바이오 기업관계자 간담회'가 열렸다. 원주 제약바이오산업 발전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로서, 원강수 원주시장과 제약·바이오 9개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앞서 정부가 작년 제3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하며 ‘제약바이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 비전을 내놨고, 이에 전국 여러 지자체도 제약바이오 산업기반 조성 등에 집중하고 있다. 원주 역시 새로운 동력으로 제약바이오를 택했다.

시는 이 산업이 저성장 시기를 돌파하고,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산업 특성상 신약개발에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지만, 글로벌 흥행 시 막대한 고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에 시는 작년부터 바이오분야를 지역특화 전략산업으로 설정, 지역투자보조금 우대 지원 등의 공을 들이고 있고, 이번 간담회도 그 일환으로 마련했다.

특히 시는 간담회에서 ‘2023년 기준 원주시경제지표조사’ 등의 자료를 근거로 한 시내 제약바이오 분야 지표를 공개했다. 지역 제약바이오산업이 의료기기 산업만큼 성장할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였다.

이에 따르면 작년 기준 원주지역 2451개 기업의 매출액은 6조6103억여 원으로, 기업 1곳당 평균매출액은 26억여 원이다. 이중 제약바이오 기업 수는 0.4% 비중인 11개사에 불과하지만, 매출액은 5366억 원으로 시 전체 기업 매출액의 8.1%에 해당했다. 시내 제약바이오 기업 1곳당 평균매출액도 487억여 원으로, 이 역시 시 전체 기업들의 평균매출액보다 18배 이상 월등했다.

또 원주 주력산업인 의료기기업(184개사) 1곳당 평균매출액 51억여 원보다도 9배 이상 우세인 지표에 해당한다. 시내 의료기기업계 전체 매출액이 9473억 원으로 제약바이오에 비해 4000억 원 이상 규모가 크지만, 기업 1곳당 성과로는 뒤처진다는 얘기다.

종업원 수도 마찬가지다. 전체 규모는 시내 제약바이오 종사자 수가 1786명으로, 의료기기사(3905명)의 절반 미만이다. 하지만 기업 1곳당 평균종업원은 제약바이오가 161.2명으로, 의료기기사(21.2명)보다 7.6배 많다. 이런 분석대로면 제약바이오업계에 우량 기업이 늘수록 의료기기업계에 버금가는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약·바이오를 비롯한 지역특화 전략산업들을 내실 있고 알차게 육성토록 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기업 지원체계를 현실성 있게 상시 정비하겠다"고 전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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