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동해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시추계획 승인"

김태영 기자 2024. 6. 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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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대척점에 서 있는 두 인물은 사건을 경찰에게 넘기라고 했다가 번복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그리고 여기에 항의하다 항명죄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입니다. 이 두 핵심 인물의 법정 대리인, 변호사들이 저희 뉴스룸에서 토론했습니다. 이렇게 공개 토론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뜨거웠던 이 토론은 잠시 뒤 전해드리도록 하고 먼저 정부가 오늘(3일) 갑자기 밝힌 석유 개발 계획 소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동해 바다에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발표 내용부터 보시고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첫 소식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첫 국정브리핑을 열고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를 직접 공개했습니다.

최대 140억 배럴 규모로 1998년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됩니다.]

지난해 2월부터 미국의 심해기술평가 전문기업에 의뢰한 결과입니다.

석유가스전 개발은 물리탐사, 탐사시추, 상업 개발 등 3단계로 진행되는데 윤 대통령은 오늘 산업통상자원부에 실제 석유와 가스가 얼마나 존재하는지,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한 개당 1,000억 원 넘게 소요됩니다.

[금년 말에 첫 번째 시추공 작업에 들어가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첫 국정브리핑은 8분 전 기자들에게 공지됐습니다.

4분 동안 발표를 한 뒤 외교 일정을 이유로 질의응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야당은 시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발표가 하락세의 지지율을 전환하기 위한 국면 전환용 발표는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김보협/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 관련 보고를 듣는 순간 '아 이거다' 싶었나요? 바닥 수준인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호재로 보이던가요?]

대통령실은 "현안이 있을 때 중요 사안을 보고하는 기회를 갖기로 했다"며 "시점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석헌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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