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익스프레스부터 매물로…홈플러스 매각 신호탄?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없음. 홈플러스는 고객 빅데이터 기반 상품 구성을 큐레이션(curation)한 ‘지역 맞춤형’ 점포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목동점을 오는 16일 리뉴얼 오픈한다고 지난달 15일 밝혔다. /사진제공= 홈플러스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 부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는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과 국내외 유통기업 등 원매자 10여 곳을 대상으로 개별 접촉에 나섰다. 이달 중 투자 안내서(티저레터)를 보낼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 전액을 홈플러스 메가 푸드마켓 확대, 온라인 배송 인프라·서비스 강화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2004년 6월 중계점을 시작으로 올해 5월 기준 전국에 300개 이상 점포가 있다. 서울 수도권 지역 매장은 235개로, SSM 브랜드 중 서울 수도권 지역에선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2021년 2월 업계에서 가장 먼저 퀵커머스 비즈니스를 출범하며 경쟁력과 수익에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즉시 배송 평균 객단가는 약 4만 원대 중반이다. 최근 2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모건스탠리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면서도 "가능성과 효과 등을 검토하는 단계로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며 오는 하반기 중에는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2015년 테스코로부터 7조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내년이면 MBK파트너스 홈플러스 투자 만기 10년을 맞는 만큼 올해가 매각 적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 회계연도(2023년 3월~2024년 2월)에 매출 6조9315억원, 영업손실 1994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