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내 이름이 왜 대표팀에?’ 최준, “PL에서 뛰고 있는 형들과 훈련 기대”

정지훈 기자 2024. 6. 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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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상암)]


아쉬운 패배를 뒤로 하고 생애 첫 국가 대표팀으로 향하는 FC서울의 라이트백 최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활약하는 손흥민, 황희찬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FC서울은 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에서 광주FC에 1-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최근 리그 4경기 무승(2무 2패)의 늪에 빠졌고, 승점 17점에 머물며 9위로 떨어졌다.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서울은 권완규가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이건희와 베카에게 실점을 내주면서 또 한 번 안방에서 패배했다. 이날 상암벌에는 21,100명이 찾아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지만 김기동의 서울은 다시 한 번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충격적인 홈 5연패. 경기 종료 후 서울 선수들이 고개를 숙인 채 그라운드를 돌며 인사를 하자, 북쪽에서 있는 서울 서포터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다. ‘캡틴’ 기성용을 비롯한 선수들이 서포터 앞에 서자 “정신 차려 서울”이라는 구호가 연이어 나왔다. 서울 선수들은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아쉬움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도 “팀 순위도 그렇고, 홈 5연패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무슨 말을 하든 핑계밖에 되지 않는다. 휴식기 동안 팀을 재정비하겠다.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아쉬운 패배를 뒤로 하고, 최준은 이제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으로 향했다. 최준은 이번 6월 A매치 명단에 전격 발탁됐고,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경기 후 최준은 “내 이름이 왜 대표팀에 있지? 이 생각밖에 안 했다. 처음 가는 곳이다 보니 잘 보여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가는 것밖에 없다. 아무래도 퍼포먼스가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다들 그렇게 봐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FC서울 최준 인터뷰]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표팀으로 향하는가?


내 이름이 왜 여기에 있지? 이 생각밖에 안 했다.(웃음) 처음 가는 곳이다 보니 잘 보여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가는 것밖에 없다. 아무래도 퍼포먼스가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다들 그렇게 봐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


-어필하고 싶은 부분은?


지금 서울에서 하는 것처럼 똑같은 플레이를 할 것이다. 다른 어필보다는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잘하고 싶다. 열심히 뛰고 많이 뛰는 거 하려고 한다.


-주변 반응은?


다들 축하한다고 많이 연락해 줬고 저희 가족들이 제일 많이 놀라고 많이 축하를 많이 받았다.


-K리그1 경험이 적은데, 서울에 연착륙을 잘했다. 무엇 때문에 잘 풀리는 것 같은가?


잘 풀리고 있다고 생각은 안 든다. 팀이 너무 안 좋기 때문에 제가 혼자 잘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그냥 형들의 부상도 있었고 그중에서 나이도 어리고 기회를 한 번씩 받았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서울에서 어떤 부분이 개선된 것 같은가?


볼을 받는 포지셔닝 같은 게 조금씩 많이 괜찮아지고 있는 것 같다. 원래는 무작정 위에만 있었는데, 어떻게 받아야 되는지 설명해 주시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좀 많이 괜찮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인 이강인과 오세훈과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이강인에게) 연락 온 건 없고 이제 가면 반갑다고 해주지 않을까? 오세훈과도 따로 연락은 없었다. 가끔씩 한 번씩 연락했을 때 제 J리그 어떠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K리그 어떠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그런 연락밖에 하지 않았다.


-황재원과 경쟁을 할 텐데, 본인의 장점은?


(황)재원이보다 수비력은 좀 더 괜찮을 것 같다. 커버링 같은 게 있으니까 그런 부분이 좀 낫다고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재원이랑 비행기를 타고 가는데,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아시안게임 때도 같이 있었고 항상 응원해 주고 그런 사이다.


-김기동 감독의 조언이 있었는가?


조언해 주였다기보다는 그냥 축하해 주실 때, 골 넣어서 대표팀 가는 거라고 장난삼아 말씀하셨다. 그냥 축하한다고 잘하고 오라고, 방금도 잘하고 오라고 말씀해 주셨다. 잘 다녀와야 될 것 같다.


-주변에 대표팀 갔다 온 선배들이 조언 같은 것이 있었는지?


아직까지는 없다. 내일 가게 되면 또 연락이 더 오지 않을까?


-대표팀 가서 겪을 경험 중에 가장 기대되는 점은?


뛰어야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훈련한다는 것 자체에서 프리미어리그 형들이 어떻게 훈련을 하는지 그런 것도 많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가봐야 될 것 같다. 저도 아직 잘 모른다.(웃음)


-연령별 대표팀을 뛰면서 국가대표 꿈이 구체화 됐을 것 같다


아시안게임 때 사실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왜냐하면 재원이도 있고, (설)영우 형도 있고, 김문환 형도 있다. K리그1 올라와서 A대표팀 처음에 이야기 나왔을 때도 딱히 생각이 없었다. 기회가 되게 빨리 왔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제가 가서 과연 준비가 됐을지도 좀 궁금하기도 하고 잘해봐야 될 것 같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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