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극장 영화가 단돈 1,000원?…‘숏폼’의 경제학
이어서 이슈픽입니다.
요즘 천 원 짜리 한 장 들고 나가면 뭘 할 수 있을까요.
먹을 수 있는 거라곤 붕어빵 한 개, 껌 두 개 정도 아닐까요.
그런데 '천 원의 행복'을 선사할 영화 한 편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배우 손석구 주연의 스릴러 영화, <밤 낚시>입니다.
오는 14일 개봉을 앞두고 스토리나 배우보다 더 관심을 끄는 게 있습니다.
바로 티켓값! 천 원입니다.
대신 상영시간이 12분 59초!
영화도 빠르고 재밌게 즐겨보자는 취지에섭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짧은 영상, 이른바 '숏폼'에 영화계도 출사표를 던진 겁니다.
바야흐로 숏폼의 시댑니다.
콘텐츠 길이가 15∼60초에 불과한 짧은 영상은 음악계에서 특히 두드러집니다.
["Up and down round and round Hit the spot spot spot spot."]
가수 지코가 최근 발매한 디지털 싱글, '스팟(SPOT!)' 미국 빌보드에서 4주 연속 순위에 들었습니다.
중독성 강한 리듬과 동작, 블랙핑크 '제니'의 지원사격, 또 하나의 인기 요인이 있으니, 1분 내외 숏폼 형식으로 누구나 쉽게 춤과 노래를 따라하게끔 '챌린지'를 선보였단 점입니다.
메이크업, 패션, 개그 등 하루에도 수많은 숏폼 영상들이 쏟아지는데, 짧다고 알맹이가 없는 건 아닙니다.
자투리 시간에 즐길 수 있는 '짧고 굵은' 콘텐츠를 지향합니다.
"딱 1분만 보려 했는데 정신 차려 보면 1시간이 지나 있다" 는 푸념처럼, 시간 도둑이 되기 십상입니다.
숏폼 대표주자인 '틱톡' 사용자는 전 세계 10억 명을 넘긴 지 오랩니다.
미국 10대들의 우상 찰리 다밀리오.
틱톡 계정에 춤추는 영상을 올리기 시작하며 인기를 얻었고, 이후 광고와 의류 사업을 통해 연 수입이 2백억 원에 달한단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긴 글 보다 짧은 영상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숏폼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입니다.
누구나 쉽게 영상을 공유할 수 있고, 반응도 즉각적입니다.
기업들이 숏폼 콘텐츠의 성장세에 주목하는 이윱니다.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자동차, 삼성, 구찌 등 국내외 많은 기업이 숏폼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짧지만 확실한 행복!
이른바 숏확행의 시대 천 원에 관람하는 '숏폼 무비'는 어떤 반응을 몰고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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