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0개 아프리카 정상들과 릴레이 회담…전방위 협력 논의
"글로벌 중추국가 역할, 韓 기업 아프리카 활동 증진"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10개국가 정상들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은초코아네 사무엘 마테카네 레소토 총리,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프리쓰비랏싱 루푼 모리셔스 대통령, 에머슨 담부조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 포르 에소짐나 냐싱베 토고 대통령,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각 국가의 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와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교류와 협력을 증진해 왔다"며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동반성장을 위해 더욱 힘껏 뛰면서 에너지와 인프라, 핵심 광물,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인 맞춤형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 기조 아래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책임과 기여를 다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정상들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기적적으로 경제적 번영을 이룩한 대한민국의 성공 사례가 아프리카의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어 크나큰 영감을 준다고 했다. 또 앞으로 개발협력을 포함한 제반 분야에서 협력의 폭과 깊이를 확장해 나가면서 한국을 배우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마테카네 레소토 총리는 한국이 공적개발원조(ODA) 프로그램을 통해 레소토 내 다양한 협력 사업에 기여해 온 것에 사의를 표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들과 더욱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과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10억달러 기본 약정이 체결되었음을 환영하고, 농업, 의료, 교육‧훈련 등의 분야에서 개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루푼 모리셔스 대통령은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이행에 발맞추어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했다. 양 정상은 해양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모리셔스에 소재한 환인도양연합(IORA)을 통한 다자 간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과는 관광, 문화 분야에 협업을 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냐싱베 토고 대통령과는 농업, 기후, 에너지, 해양 안보 분야의 협력을 중점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는 아프리카 내 금융, 물류, 정보통신기술(ICT) 및 서비스 산업 허브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도 필리프 자신투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 카를루스 마누엘 빌라 노바 상투메프린시페 대통령, 우마루 시소쿠 엠발로 기니비사우 대통령, 조세 마리아 페레이라 네베스 카보베르데 대통령과 회담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모색하는 한편, 한국 기업들의 아프리카 내 활동이 더욱 증진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모잠비크의 천연가스전 개발 사업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뉴지 대통령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한국이 모잠비크 경찰의 치안 교육을 맡아달라는 뉴지 대통령의 요청에 윤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상투메프린시페와는 풍부한 수자원과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양국 간 수산업과 관광 분야 협력을 증진키로 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니비사우와는 영농기술, 보건 인프라 구축 협력 사업들을 더욱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아프리카의 민주국가인 카보베르데에는 양국 외교부가 체결하는 협력 MOU를 기반으로 정부 간 협력이 더욱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의견을 나눴다. 양 정상은 재생에너지, 해양수산,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 역량을 지닌 한국 기업들과 전문가들의 카보베르데 내 활동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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