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와 오디오시스템을 한곳에…오디오 박물관 '오디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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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전문화재단은 소리와 오디오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전시 체험 공간 '오디움'(Audeum)을 개관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오디움은 1877년 유성기 발명 이후 150년간의 오디오 발전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보존·연구·전시하는 오디오 전문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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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토 사전예약 통해 관람 가능…"자신의 소리 찾는 경험을"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서전문화재단은 소리와 오디오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전시 체험 공간 '오디움'(Audeum)을 개관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오디움은 1877년 유성기 발명 이후 150년간의 오디오 발전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보존·연구·전시하는 오디오 전문 박물관이다.
오디움은 KCC 창업주 고(故) 정상영 명예회장의 유산과 정몽진 회장이 출연한 사재를 통해 연면적 22만4천246㎡, 지상 5층·지하 2층 규모로 설립됐다.
오디움은 세계적인 일본 건축가 쿠마 켄고가 디자인한 국내 최초 건축물이다.
알루미늄 파이프 2만개가 수직으로 건물을 감싸 빛과 그림자가 숲에 스며드는 효과를 자아내 도심 속 자연의 모습을 표현했다.
오디움 내부 전시실 벽은 나무로 단차를 둬 흡음력을 높였고, 지하 2층 라운지 공간에는 청음에 특화된 패브릭 자재를 사용해 웨스턴 일렉트릭의 대표 오디오 시스템 '미러포닉'의 음향을 부드럽고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다.
오디움의 비주얼 아이덴티티(VI) 디자인을 맡은 하라 켄야는 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인 스피커를 형상화해 마크를 제작했다.
정문에 설치된 조형물, 오디움 사이니지(공공장소나 상업 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 웹사이트 등에 이 마크가 적용됐다.
전시실은 19세기 축음기와 뮤직박스,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의 빈티지 오디오 시스템 등 다양한 컬렉션으로 구성됐다.
매주 목∼토요일 사흘간 문을 열고, 개관전 '정음(正音): 소리의 여정'은 오는 5일부터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관람을 위해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지난달 30일 오세훈 서울시장, 전성수 서초구청장, 신동욱 의원, 정몽진 KCC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이 개최된 바 있다.
오디움 관계자는 "오디움은 세계 최초의 오디오 뮤지엄으로 국내외 오디오 파일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이 빈티지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소리를 찾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문화와 예술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많은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win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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