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료 최대 300% 인상"…여론조사 탈 쓴 보험영업 기승

류정현 기자 2024. 6. 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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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들의 보험료 변동을 앞두고 이를 악용한 보험 영업도 활개치고 있습니다. 

마치 여론조사 전화인 것처럼 소비자에게 접근해 놓고 결국 보험 가입 상담으로 이어지는 식이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화는 주로 인천, 경기도 일대의 지역 번호나 여덟 자짜리 인터넷 전화번호로 걸려옵니다. 

올해 실손보험료 변동과 관련한 여론조사인척 합니다. 

올해부터 현재 실손보험 대비 최대 300%까지 (보험료) 인상안이 발표되어 보험료 변동 여부 등 실손보험료 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화를 받으면 4세대 실손보험의 존재 여부와 올해 실손보험료가 최대 3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는지 묻습니다. 

다음 달부터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들은 비급여 보험료 수령액에 따라 보험료가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는데 극단적 상황만 언급하며 불안감을 자극합니다. 

또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 10조 원에 달한다며 무상 환급을 받을 의향이 있는지도 물으며 수신동의를 받습니다. 

이후 며칠 안에 보험대리점 상담사로부터 연락이 오고 보험 영업이 시작됩니다. 

명목상 여론조사 전화이기 때문에 원치 않는 영업 전화를 막는 이른바 '두낫콜' 시스템도 회피할 수 있습니다. 

[최경진 / 가천대 법학과 교수 : 여론조사 목적으로 만약에 전화번호를 받은 거라면 이외의 목적으로 쓰면 안 되거든요. 최초의 수집한 정보 획득 과정이 적법했는지에 대한 검토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소비자는 불필요한 보험에 가입할 수 있고, 이런 식의 영업이 보험 자체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남겨 장기적으로 업계 전체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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